올해 6월에 선정되어 두 달간의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무사히 마치신 MASTER 4기의
💚박상유, 백색, 세영, 연보라, 이수빈, 정나경, 캘별, 하다원, Rizin, SUAN 작가님!💚
인터뷰 답변을 정리하면서도 작사를 사랑하시는 마음과 작사에 임하시는 태도가 보통 온도와 크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앗 뜨거!)
153줌바스 아카데미에서 라이징 작가로 떠오르고 계신 마스터 클래스 4기 작가님들만의 작사 노하우부터 귀엽고 소중한 개인 이야기들까지!!
5개의 공동 질문과 마스터 작가님들만의 개인 질문도 아래에 준비되어 있으니 모두 재밌게 읽어 주세요😘
Q1. 안녕하세요 MASTER 4기 작가님들! 이번 7월에 종강한 마스터 수업을 끝으로, 이제 아카데미 등록 없이 자유롭게 작업에 임하실 수 있는 본격적인 마스터 클래스 활동 기간이 시작되었는데요!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으셨을 때의 상황이나 선정 소감이 궁금해요 🤗
[하다원]
저에게는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았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한데요!! 그날이 마침 공휴일이라 캘별작가님과 카페에 함께 있었는데 먼저 캘별작가님이 아카데미 연락을 받아서 축하해 주고 있는데.. 저에게도 얼마 있다가 바로 연락이 왔어요!!! ㅎㅎ 항상 같이 마스터반으로 선정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감사하게도 꿈을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뻤던 순간이에요😊
[Rizin]
우선 엄청 놀랐었어요! (겉으로는 굉장히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덜덜 떨었답니다^_ㅠ) 마스터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클래스도 아니다 보니 예상치 못하기도 했고,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고 잘하시는 분들도 무지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가 선정돼도 되나요? 같은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또 오랜만에 듣게 되는 수업인지라 설레기도 했어요!
[세영]
일단 무척 떨렸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다가 애플 워치에 '153 Joombas'가 뜨길래 얼른 뛰어가서 전화를 받았어요! 아카데미 스탭분께서 축하의 말씀과 함께 마스터 선정을 알려주셨는데 감사하다고 답변드리는 제 목소리가 덜덜 떨렸던 것 같아요. 기분이 정말 좋았구,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된 것 같아서 설렜답니다 😊
[박상유]
올해에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 중에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기’가 있었는데요..!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작사를 시작하고부터 열심히 달려왔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또 열심히 달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나 뵐 생각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정나경]
저는 그때 미술관에서 도슨트분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학원에서 전화가 와서 급하게 뛰쳐나가서 받았었는데요! 오랜 기간 동안 너무너무 기다려 왔던 소식이라 정말 감격스러웠고, 전화를 끊자마자 엄마한테 가서 자랑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네요😊
Q2. 마스터 클래스 대상자 선정에는 아카데미 이달의 작가 선정 횟수, 수업 태도, 시안 작업 성실도, 시안의 완성도 등 다양한 기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님들께서 생각하실 때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백색]
전 아마 전체적인 성실도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스스로 저를 떠올려 봤을 때 시안의 어느 부분이 특출나다, 어떤 게 강점으로 두드러진다 이런 건 잘 떠오르지 않거든요. 하지만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성실성’ 하나인 것 같아요. 학원 수강 기간 동안 지각, 결석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과제가 너무 어려워서 제출 못 할 것 같을 때 아 그냥 내지 말까, 아 그냥 가지 말까 생각한 적은 꽤나 많습니다… ㅋㅋ ><)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시작한 분야이기 때문에 아파서, 바빠서, 어려워서 등등 핑계를 대면서 공부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늘 학원 가는 게 재미있었어요. 강사님들의 이야기 듣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료 작가님들의 시안도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됐고, 여러 작가님들이 주시는 피드백 자체가 양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탄탄한 커리큘럼 덕분에 재미를 느끼면서 학원을 다녔던 게 제 성실성이랑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줌바스 아카데미와 많은 강사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진심 500%예요 이건 !!
[캘별]
저는 성격이 정말 내향적이라 열정적인 마음에 비해서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말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제출해야 하는 과제, 피드백이나 앨범 분석에 있어서는 최대한 힘을 들여서 함께 수업을 듣는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참여하려 했어요. 그리고 제출하는 시안의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매 시안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이수빈]
저는 영어나 외국어 작업을 제하고는 들어오는 시안들을 정말 거의 다 썼던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성실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공동 작업을 하지 않는 편이라 벅찰 때도 있지만, 아직은 제가 그렇게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재능이 있거나 가사를 정말 잘 쓰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지금 시기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하고 계속 시안을 제출했고, 대표님도 이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해 주시더라고요.
많이 쓸수록 데모를 파악하는 능력이나 아티스트 분석 능력, 리드 분석 등 가사에 있어서 종합적인 스킬들이 느는 것은 부정할 수 없더라고요. 가사를 쓰지 못한다고 해도 곡을 꼭 들어보고 콘티만이라도 짜두는데 결국은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저의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실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되면서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연보라]
제가 생각했을 때는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작사를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는데요, 일이나 개인적인 사유가 있음에도 작사만큼은 놓아서는 안된다! 라는 저만의 신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런 점이 제가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아카데미에서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또, 수업을 들으면서 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요, 지난 피드백을 발판 삼아 한층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가르쳐 주신 작가님들이나 대표님이 느끼셨을 때 마스터 클래스 선정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SUAN]
저는 사실 비기너 반을 들을 때부터 아주 호기롭게 ‘나는 꼭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야지’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시안 제출률이 제가 목표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ㅠㅠ 성실도는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대신에 무조건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1) 수업 및 과제 열심히 참여하기 2) 시안 작업할 때 절대 자신과 타협하지 않기 (예: 내가 쓴 가사로 여러 번 소리 내서 불러보기, Chorus 3은 꼭 변형하기, 라임 철저히 지키기, 비문이나 어색한 표현 쓰지 않기 등)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신 건지 운 좋게도 이달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고, 필터링 통과 비율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제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진 않구요! 시안 제출은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3. 이번 마스터 클래스 4기 작가님들은 모두 발매작이 있으신 작가님들이시잖아요🥳 데뷔의 순간에 느꼈던 점이나, 데뷔 이후 계속 작업을 이어오시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 또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저희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백색]
저는 데뷔까지 4년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만큼 간절하게 기다려서 그런지 데뷔라는 게 한편으로는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 가사를 보고 누군가 힘을 냈다는 얘기를 듣거나, 보게 될 때 ‘아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순간들을 많이 느껴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데뷔 과정까지 있어서 여러 일들을 겪었기 때문에 더 단단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컷의 텀이 늘어진다고 해도 ‘난 4년도 기다렸는데 못 기다릴 게 뭐가 있어?’라는 마음으로 컷이 나든 안 나든 꾸준히 가사를 쓰려고 해요. 혹여나 작사 공부를 오래 했는데도 컷이 안 나서 힘들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버티다 보면 뭐든 되더라구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라고 했어요… 모두들 파이팅 >_<
[Rizin]
사실 데뷔곡을 만나기 전에 몇 번 실패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데뷔곡이 발매되기까지 정말 맘 졸이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막상 발매되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쇼케이스 무대를 보면서도 실감이 잘 안 나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데뷔란 걸 하게 되기는 하는구나 했던 것 같아요!
데뷔하고 나서는 이제 데뷔도 했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한 곡씩 발매될 때마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사알짝~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것 또한 내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박상유]
데뷔를 하고 처음으로 저의 가사가 세상에 나왔을 때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어요. 발매 음원을 듣고, 무대를 볼 때의 뿌듯함은 늘 짜릿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데뷔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많이 고민했고, 때로는 흔들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여전히 작사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저만의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른 가사들을 보며 공부도 하고, 가사 쓸 때 새로운 시도들도 해보다 보면 그래도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외에, 멘탈적으로 지치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작사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잠깐이라도 좋으니 환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오래 작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에도 끝없이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연보라]
데뷔를 했을 때는 작사가라는 세계에 들어온 것에 정말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더 컸어요. 주변에서 제가 쓴 가사를 알고 불러주고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힘이 많이 되었고 팬분들의 반응도 보면서 뿌듯했던 것 같아요 (이런 달콤한 도파민에 완전히 중독되어버린 것 같아요 하하)
사실 돌이켜보면, 데뷔를 한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저도 차기작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 편이고 그 기간 동안 ‘실력보단 난 단지 운이었구나’ 하는 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부딪혀 보자는 게 제 모토였어요 ㅎㅎ 힘든 순간이 있다면 분명 행복한 순간이 오기 마련이니 저도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계속 연구하고 작업하면서 정면으로 맞서는 게 슬럼프를 빠져나올 수 있는 돌파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수빈]
데뷔했을 때는 19살에서 20살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20살을 앞둔 일주일 정도는 엄청 설레잖아요. 데뷔 직전 티징 기간부터 매일 밤 12시만 되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20살 딱 되듯이 데뷔하고 나면 온 세상이 내 것 같고 부러울 게 없다가 한 일주일 지나면 ‘뭐야 별 다를 거 없는데?’ 하는 그런 느낌이요. 오히려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듯이 이 다음 곡이 발매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했어요. 그 덕에 가사를 쓰는 내내 강박에 시달렸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가벼워지더라고요.
‘20살 지나고 지금 2n살까지 잘 살고 있잖아?’ 데뷔는 겨우 시작일 뿐이고 그 뒤의 일을 일궈내는 것은 데뷔했을 때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이 일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데뷔라는 챕터를 끝냈으면 그 다음의 새로운 챕터가 기다린다. 라는 사실을 알고 계속해서 나아가려고 발돋움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캘별]
이전에는 데뷔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목표이자 바라던 순간이었는데, 막상 데뷔를 하고 나니 기쁨과 동시에 너무 들뜨지 않게 스스로를 눌러 줘야겠다는 일종의 압박감도 함께 찾아오더라구요. 그때는 제 시안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혹시나 운 좋게 찾아온 우연이 아닐까, 다음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게 운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시안 작업을 했고, 그러다 보니 또 다음 기회들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사에는 명확한 답이 없는데, 나조차 나를 믿지 못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제 제 시안을 더 아껴주고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
[하다원]
데뷔 전에는 오히려 거창한 목표가 많았는데요ㅎㅎ 올해 안에 몇 곡 발매하기, 최애 아티스트 참여하기 등등.. 물론 목표가 있으면 원동력이 되어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과 채택의 영역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간절함이나 제출한 가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워낙 경쟁이 치열한 일이다 보니.. 작사 버킷리스트는 궁극적 목표로 가지고 가면서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게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작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그렇게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곡에서 행운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세영]
데뷔를 작년 8월 유노윤호의 'Curtain'으로 하고, 다음 참여작인 이무진의 '청않이못'이 올해 4월에 나왔으니 보이는 발매 텀은 8개월 정도지만 픽스 텀으로는 일 년 넘게 아무런 이슈가 없었어요. 두 번째 픽스가 더 피 말린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시기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했던 마음이 그저 운이었나, 다시 없을 기회였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점철됐었어요.
근데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다행히(?) 새벽 야근을 밥 먹듯이 할 정도로 회사가 바빠줬고,그래도 불안하면 냅다 5-10KM를 걸었어요. 그리고 주변 작가님들의 응원도 정말 도움이 됐고 또 열심히 작업하시는 모습을 엿보면서 제가 그분들에 비해 부족했다는 걸 인정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꾸준히 잘 작업해보기에 초점을 좀 맞췄던 것 같고 지금은 한 시안 한 시안 부족함을 발견하고 메워가는 재미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정나경]
사실 저는 요즘이 또 엄청난 고민에 빠진 시기인데요...ㅎ 잘 쓰는 가사란 무엇인가, 픽스가 되는 가사란 무엇인가... 좀 알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또 모르겠는 작사의 늪에 끝없이 허덕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돌이켜 봤을 때 꼭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그만큼 좋은 일이 생기고 저도 조금은 성장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경험을 믿고 이건 게임으로 치면 전직 퀘스트다... 레벨업 직전 단계인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한번 그렇게 잘 극복해 보겠습니다!
[SUAN]
저는 데뷔 이후 사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슬럼프를 겪었어요. ‘데뷔만 하고 사라지는 작사가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더 조급해져서 가사를 쓸 때 길을 잃은 적도 많았습니다. 가사 쓰는 게 그냥 무섭기도 했고, 다른 작가님들의 가사를 보면서 ‘나는 왜 이것 밖에 안되지’ 라며 무력감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 감정은 지금도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스터 클래스 마지막 수업 때 지예원 작가님께서 “작사는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저한테는 큰 힘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작사는 ‘장기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항상 1등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내 속도대로 나가면 결국 얻는 게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Q4. 마스터 클래스 4기에 선정된, 작사 실력이 보장된 작가님들이신 만큼!! 작가님들만의 작사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궁금해요~!💚
[캘별]
저는 아무래도 작업할 때 시안의 첫인상을 맡고 있는 Verse 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첫’ 한 줄이 나오기까지가 가장 고통스럽고 그 한 줄을 수도 없이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 시간 외에는 발매된 앨범들을 분석하면서 제 시안과 채택된 시안 사이의 괴리를 차근차근 좁혀 나가려 하고 있어요.
[하다원]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코러스 로그라인 한 줄인데요! 코러스의 중심 메시지가 정해지면 가사에 할 말도 많이 생기고 비교적 편하게 작업이 돼서 작업 순서는 대부분 코러스 먼저 쓰고 있습니다. 또,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필사를 매일 하고 있는데, 완성도 높은 기 발매곡 가사를 손으로 쓰는 필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필사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Rizin]
요즘 들어 작업하다가 느낀 점인데, 제가 즐겁게 작업한 곡들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작업할 때 잘 불려야 한다는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작업하다 보니 직접 가창하면서 작업했던 곡들이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 안 나는 부분들은 안무를 먼저 생각하고 역으로 그 동작에서 표현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작업하려고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 특히 요즘 날이 더워서 작업하다 지칠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작업하니 좀 신나기도 하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ㅎㅎ
[박상유]
시안 작업을 했던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나오면 다음 앨범 작업 전에 꼭 모니터를 하고 나름대로 분석을 하는데요. 다음 작업 시 도움이 될 것 같은 크고 작은 깨달음을 아티스트 별로 메모장에 정리해 두기도 합니다. 가사에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저만의 데이터를 쌓아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요즘 가사 작업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곡과 아티스트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는 것이에요. 가사는 음악의 한 부분인 것을 늘 잊지 말고 데모곡을 잘 듣자는 다짐을 자주 합니다!
[SUAN]
정답은 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곡 분위기를 잘 살렸던 시안들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은 것 같아요! 리드 사항이 자세하게 정해진 곡 외에는 처음에 리스너로서 데모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곡의 이미지나 느낌을 살리는 데 먼저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에 맞는 주요 키워드를 곡 전체에 배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표현 하나하나에 힘을 주기 보다는 곡을 듣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키워드들을 만드는 데 좀 더 무게를 두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백색]
요즘은 제 가사를 뽑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많이 쓰는 것도 좋지만 꼭 많이 쓰지 않더라도 하나를 쓸 때 차별점이 있는 시안을 쓰자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주로 수많은 시안 사이에서 내 시안을 뽑아야만 하는 이유, 예를 들면 부제, 표현, 캐릭터,특이한 소재, 발음 디자인, 내용 디테일 등 이 중 하나에서는 내 시안에만 있는 차별성 있는 포인트를 꼭 잡고 시안을 써요.
작사 공부는 발매곡 분석 외에 따로 깊게 하는 건 없지만 늘 평일 6시에 음원 차트를 습관적으로 확인해요. 어떤 가사가 나왔고, 어떤 스타일과 소재가 많이 보이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그러다 보면 각자 다른 가사인데도 비슷한 시기에 꼭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거든요. 단어들도 시기 별로 유행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 나도 다음에 이런 단어 써 봐야지 생각하면서 단어 모음장에 모아두기도 합니당🤗
[이수빈]
공부로는 필사를 하는데요. 단순히 가사를 쓰는 것에서 그치기 보다는 필사 후에 이 가사의 포인트나 데모를 받았던 곡이라면 내 가사와의 차이점, 공통점, 리드 반영 지점 등 여러가지를 분석해보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케이팝이 아닌 다른 장르(국힙, 외힙, 인디 밴드 등등)의 음악들을 들어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꽤 많은 공부가 되더라고요.
작업을 할 때에는 콘티 작업을 촘촘하게 하는 편이에요. 할 말이 없어서 2절에 고민하는 것보다는 많이 생각한 뒤에 불필요한 말들을 빼는 방식이 저한테 맞더라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사 쓰는 시간보다 콘티 짜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하고 싶은 메시지, 소재, 그와 어울리는 단어, 표현, 주의 사항, 캐릭터 설정, 송폼 별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 등 가사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가사에 드러나지 않는 배경까지 생각해본 뒤에 가사를 쓰는 편이에요.
[연보라]
작업 방식은 아티스트 별로 다른 편이긴 하지만 데모는 항상 많이 들어보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듣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고, 입에 조금씩 익을 정도가 되면 다음 문장의 분위기나 문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작업할 때도 훨씬 편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작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서사가 잘 이어지는지 눈에 잘 그려지는 자입니다. 그래서 작업을 다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노래를 끄고 전체적으로 튀는 곳 없이 잘 이어지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제출하는 편이에요.
[정나경]
저는 태블릿으로 작업하는 게 편해서 먼저 그렇게 다 쓴 다음에 노트북으로 옮겨서 가사 수정을 해요. 또 작업을 마치고 메일로 보내기 전에 휴대폰으로 파일을 열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ㅎㅎ 다른 기기로 가사를 봤을 때 또 새롭게 보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정말 피곤하고 귀찮을 때 빼고는 항상 그렇게 해요.
그리고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키워드, 발음, 개연성 등 너무 많지만 최근에는 뻔하지 않은 표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제목을 살리는 시안인 경우에는 눈에 확 띄어야 하기도 하고 또 저한테 특히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제 가사를 수정할 때도, 발매 가사를 훑어볼 때도 그 점을 위주로 봐요.
[세영]
많이 실패하고 경험하는 거요! 완성하는 게 힘들고 무서워서 시안을 회피했던 그 시기, 저한테도 있었는데 모자란 실력으로 완벽하려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어차피 안 될 시안 재밌게라도 써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많이 쓰고 난 이후에는 쓰면서 아티스트 공부, 데모 경험, 발매곡과 내 시안의 비교 등으로 데이터가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아서 제 선에서 한계 짓지 않고 작업하는 걸 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5. 작가님들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작가님들 개개인의 새로운 목표나 혹은 더욱 확고해진 다짐이 있으실까요?
[박상유]
작사를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이 일을 좋아하고 가사를 쓰는 것 자체를 즐기는 마음이, 더 좋은 가사를 쓸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작사를 할 때 지켜야 하는 부분들이 물론 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가사를 쓰는 일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면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어요!!
[캘별]
요즘은 작사를 오래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매 시안 즐겁게 부딪쳐보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처음 데모곡을 받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설렘을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내가 원해왔던 일인지 새삼 크게 와닿더라구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하면서 기존에 작업해봤던 아티스트와 다시 만나는 게 제 목표예요. 성장한 상태에서 또 다른 곡으로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백색]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작사는 보상보단 데미지 받는 순간이 더 잦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요즘은 그런 데미지에 무뎌지려고 스스로 다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혹여나 발매가 미뤄지거나, 컷 났던 게 엎어지거나 해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멘탈 다잡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작사라는 일과 나라는 사람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사 관련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게 저라는 사람한테까지 연결 돼서 괜히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쓸모 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때가 많더라구요. 이 일을 계속하려면 늘 멘탈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힘들 때 울고, 괴로워하더라도 금방 털어내자’를 제 마음속 다짐으로 새기고 살고 있어요. 또 반대로 좋은 소식이 있어도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하고요…!
[SUAN]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잘 해내고 싶어서 너무 괴로워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무언가에 이런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된 자체가 나는 좀 느릴 뿐이지 틀리진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제가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 업무 시간에는 일에만 집중하고 퇴근한 이후에는 무조건 작사를 위해 써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원래는 일을 할 때도 시안이 들어오면 바로 확인하고 그 내용을 생각을 하느라 아무 곳에도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퇴근 이후부터는 나는 작사가라고 생각하고 시안 작업이든, 필사든, 앨범 분석이든 작사와 관련해서는 절대 놓지 말자'라는 목표를 세워서 실행해보고 있는데 오히려 집중력이 더 높아지니 작업 시간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서 이렇게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연보라]
개인적으로 제 새로운 목표는 두 가지인데요, 장기적으로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은 많이 배우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잘하지 못하는 장르가 왔을 땐 시안을 시작하기 앞서 두렵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앞으로도 오래 오래 작사를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두려움을 조금씩 줄여 나가고 재밌고 자신감 있게 시안을 대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이 작가님 정말 멋있는 분이다!' 라고 감탄할 수 있는 작사가가 되고 싶어요.
단기적으로는, 아직 이루지 못한 단독 작사를 하는 것 입니다. 최근에 예명을 변경하게 되면서, 저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작사에 임하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부터 마스터반까지 배웠던 모든 것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 나간다면 단독 작사라는 꿈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수빈]
마스터 수료와 더불어 최근 예명에서 본명을 사용하게 되면서 정말 제 작사 생활에 터닝포인트에 도달한 느낌인데, 이 시점에 한번 ‘단독 작사’ 픽스를 꼭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이슈가 있었지만 엎어지면서 되게 큰 고난을 맛보았는데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이겨냈다, 떨쳐냈다, 한걸음 더 성장했다!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위의 좋은 작가님들과 정말 오래 오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답이 없는 분야이다 보니 정말 외롭고 힘들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일적으로나 그냥 인간적으로나 작가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을 얻거든요. 그래서 많은 작가님들과 지치지 않고 서로의 좋은 에너지로 오래 함께 작사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Rizin]
원래 부담 갖지 않기 위해서 목표를 설정하진 않는데, 요즘 하나 목표 아닌 바람이 생겼다면 언젠가 꼭 단독 작사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 단독으로 발매된 곡이 없는데, 앞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단독으로 발매가 되는 날도 오겠죠?😆 그리고 작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마음에 새기고 있는 다짐은 ‘즐겁게 하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본업은 잘하는 것을 하고 그 외엔 하고 싶은 걸 하자 주의인데, 저에게 작사는 하고 싶은 일이자 즐겁고 재밌으려고 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쭉 이 일이 저에게 하고 싶은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나경]
요즘 개인적으로 좀 주춤하는 시기였는데 인터뷰 답변을 써 내려가면서 9월부터는 다시 힘내서 열심히, 또 즐겁게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소중하게 얻어낸 기회인 만큼 마스터 시기를 여러 방면으로 후회 없이 잘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는 아니고 늘 갖고 있는 목표지만 단독 픽스도 꼭 되고 싶어요🥰
[하다원]
마스터로 선정해주신 만큼 작사를 제일 우선으로 하면서 제출 시안 수도 더 늘리고 꾸준히 공부하려고 해요. 또, 그동안 불안함과 싸우기도 했는데 이제는 저를 믿어주고 기복 없이 안정된 마음으로 작사를 오래 하는 게 목표입니다😊
[세영]
올해 투두리스트가 있지만 수치적인 것들은 이뤄내고 난 후에 보여 주고 싶어요. 늘 품고 있는 다짐은 그냥 행복하고 건강하게 작사하고 싶습니다!
[💚백색 작가님💚 개인 질문]
Q. 백색 작가님께서는 현재 조교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해주고 계신데요!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셨음에도 조교 업무를 이어가면서 어떤 이점을 얻으시나요? 최근 예명을 사용하시게 된 비하인드도 궁금해요!
우선 예명을 사용하게 된 비하인드는 좀 슬픈 비하인드인데요. 원래는 본명으로 시안을 쓰고 제출했었거든요. 그런데 본명으로 컷난 시안들이 자꾸 엎어지고 발매가 밀리는 등 마음 아픈 사연이 계속돼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제 사주에 부족한 기운(ㅋㅋ)을 딴 자음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예명을 만들었어요. 아직 바꾼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저도 어색하긴 하지만 새로운 예명을 달고 시안을 제출하니 환기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지금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조교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업을 들으면서 저 역시도 작사 공부가 가능한 점이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제 학원 수강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혼자서만 가사 쓰고 공부하다 보면 신선하게 쓰기보단 고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기도 하구요 ㅠㅠ 하지만 조교로 수업을 들어가면서 강사님들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수강하시는 작가님들께도 배울 수 있는 게 많아서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피드백을 준비하면서도 ‘아 내가 이런 걸 잊고 가사를 쓰고 있었네’ 되새길 수 있는 부분도 많구요. 앨범 분석할 때도 다양한 작가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보니 그것도 많은 도움이 돼요! 얘기하고 보니 좋은 점밖에 없네요… 하지만 진실인 걸요~ㅋㅋ 마지막으로 강사님들과 수강생 작가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당~ 감사합니다!💕
[💚 Rizin 작가님 💚 개인 질문]
Q. 리진 작가님은 올해 2월 개인 인터뷰 이후 Master Class 작가님 인터뷰로 두 번째 만남이에요~! 개인 인터뷰를 하실 당시에는 데뷔 전이셨는데요, 그 몇 개월 사이 벌써 발매작이 5개나 되셨어요! 😲💞 모두 정말 소중한 작가님의 참여작이지만, 그중 특별한 작업기가 있거나 아주 조금 더 애착이 가는 곡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두 번이나 이런 귀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요!✨ 하나하나 정말 다 감사하고 소중한 곡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무진님의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라는 곡 작업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그 당시에 빠져있던 극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서 작업했던 곡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축가로 쓰일 곡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아직 청혼을 해본 적도.. 축가를 불러본 적도 없어서..😶 막막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작업을 해볼까 하다가 당시 보던 뮤지컬 속 주인공들이 청혼을 하는 상황으로 생각해 보자! 하면서 가사 작업을 했어요. 마침 또 해당 뮤지컬 주제가 정말 사랑 그 자체였거든요! 주인공이랑 상황을 설정하고 극본을 쓰듯이 작업했던 적은 처음이라 당시 작업이 재밌기도 하고, 처음으로 티켓값을 인풋으로 합리화(?) 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 캘별 작가님 💚 개인 질문]
Q. 캘별 작가님은 개인 작업도 잘하시고 계시지만, 다른 작가님들과의 공동 작업도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요~! 공동 작업은 장점도 뚜렷하지만 나름의 어려움도 있는 작업 방식인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기준으로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으로 작업 방식을 선택하고 계시나요?
마감이 몰려있을 때나, 어려워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곡 같은 경우에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중간에 포기할 때가 많아서 공동 작업으로 헤쳐 나가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감정선에 집중해야 하는 곡보다 리드미컬한 곡을 함께 작업할 때 재미있는 표현도 많이 나오고, 끝없는 음절의 늪에서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가사를 쓸 수 있는 것 같아서 서정적인 곡은 개인 작업으로, 댄스곡은 공동작업으로 하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공동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도 훨씬 더 풍부한 장면들을 담을 수 있어서 다채로운 시안이 만들어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업 후 퇴고의 과정에서는 주로 곡의 방향성, 발음적인 부분에서 의견을 내고, 표현 관련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편이에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표현을 보면서 매번 다른 작가님들의 장점을 배우고 있거든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함께해주시는 작가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세영 작가님 💚 개인 질문]
Q. 세영 작가님께서는 개인 작업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근래에는 팀 'spoon'으로서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계신데요! spoon만의 작업 방식이나 규칙 같은 것이 있을까요?
우선 팀 spoon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s를 소문자로 적기 (진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삐지지 말기 (해결은 알아서 하기) 입니다. 실제로 spoon 작가님들께 여쭤봤는데 이 두 가지를 제일 먼저 말씀 주셨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원래는 공작 팟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지금도 참여에 강요는 없어요! 총대도 랜덤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참여할 사람은 하고 빠질 사람은 빠져도 되는데 제 생각엔 다 스불재를 즐기는 타입 같아요. 웰컴투 구렁텅이💚입니다
스푼의 작업 방식은, 과정은 재밌지만 시간적 효율성이 높진 않아요😊 총대(시안 리더)는 적어도 코러스 1까지는 채워서 작업을 열어야 하고 가끔 이 초안에 팀원들이 질문을 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해요. 참여하는 작가님들은 남은 빈칸을 자율적으로 채우고, 다른 사람의 대안과 총대의 문장에는 가감 없이 본인 대안으로 딴지를 겁니다. 피드백은 수정된 안으로 여러 차례 진행하는데 총대가 보기에 합당한 피드백이면 수정하고 아니면 넘겨요. 그렇게 재밌는 아이디어와 좋은 대안들로 완성한 시안을 보면 종종 (요즘은 자주) 내가 이 시안을 이길 만큼 재밌는 시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참참, 이런 팀 spoon이 드디어 ZEROBASEONE (제로베이스원)의 <Insomnia>로 데뷔를 했습니다🥳 저희가 더 궁금하시다면 곧 있을 팀 인터뷰에서 확인해주세요! (정해진바없음)(그저제소망)
[💚 박상유 작가님 💚 개인 질문]
Q. 상유 작가님께서는 단독 가사의 곡과 조합 가사의 곡이 다양하게 발매되셨잖아요! 단독 가사로 나왔던 곡과 조합되어 나온 곡에서 작업 방식의 차이점이나 발매된 가사만의 특징 같은 게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작업 의뢰 시 키워드나 디테일한 리드가 주어지는 경우 가사가 조합되어 나올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아요.
조합 가사의 경우, 작업 당시에 리드를 최대한 잘 녹여내되 그 안에서 저만의 특별하고 재밌는 표현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리드 내용을 담으면서 데모곡의 발음 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최근에 단독 작사로 발매된 CHUU <Lucid Dream>은 데모 곡 안의 발자국 소리에서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자유롭게 장면들을 떠올리며 작업을 해 나갔던 곡이었어요. CHUU의 이전 앨범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었는데요! 그 앨범을 떠올리며 CHUU라는 아티스트가 부르는 이 곡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를 고민하고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SUAN 작가님 💚 개인 질문]
Q. 수안 작가님은 요즘 그렇게 어렵다는 단독 작사를 2개나 해내셨어요! 게다가 작가님의 참여곡들은 모두 데모의 키워드를 그대로 살린 것이 아닌, 작가님만의 새로운 키워드로 재탄생된 곡들인데요🤩 작가님은 다작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시안을 완성도 있게 쓰시는 편이시고 또 갖고 계신 아이디어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과 인풋을 얻는 방법이 더욱 궁금해요~!
키워드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과감하게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인 것 같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제가 쓰면서 재밌는 게 좋더라구요. 우선 곡을 듣고 나서 떠오르는 주제나 키워드를 막 던져서 뼈대를 그려보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쓰다가 아니다 싶어서 도중에 다시 쓴 경우도 많지만 그렇게 브레인스토밍을 한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항상 제출률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이 쓸 수록 연습이 되고, 요령도 는다는 것을 저도 직접 경험했기에 최대한 많이 써보는 걸 목표로 하지만 맘처럼 안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직업 특성 상 밤을 새거나 잠을 무리하게 줄이면 실제로 일할 때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늘 딜레마에 빠집니다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ㅠㅠ). 그래서 장기전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저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인풋과 관련해서 저는 광고 카피 같은 걸 눈 여겨 보는 편이에요! 제품이나 브랜드의 홈페이지,SNS 계정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번 쭉 읽어보는데요. 번뜩이는 표현들이 많을 땐 해당 브랜드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나중에 새로운 내용이 있나 또 들어가 봅니다. 몇 가지를 메모해 뒀다가 그 카피를 중심으로 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간단하게라도 써보는 편이에요.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당연히 절대 안됩니다!) 전시회 같은 곳에서도 작가나 전시를 설명하는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눈에 띄는 표현도 많고 작품에 얽힌 재밌는 스토리 같은 것도 잘 나와있어서 좋은 소스가 되는 것 같아요!
[💚 이수빈 작가님 💚 개인 질문]
Q. 지금까지 발매된 수빈 작가님의 가사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강렬한 표현이 눈에 띄는데요! 평소 작업을 하실 때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입니다. 가사의 다른 요소들 전부 다 중요하지만 특히 캐릭터를 신경 쓰는 편인데, 같은 주제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발화하는 캐릭터에 따라 가사의 방향성, 스타일, 대사처럼 가사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문장들이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필사’를 하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은데 가사를 쓴 뒤에 이 캐릭터라면 할 법한, 가사에 등장하지 않은 행동, 대사, 외형 (의상, 헤어 등등), 어울리는 시간대, 배경 또는 이 가사에 잘 어울리는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나 장면 등을 적어 두면서 저만의 캐릭터를 또 파생시켰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캐릭터 스타일 같은 것들도 적어 두고요. 이런 연습이 되다 보면 작업을 할 때 데모를 들으면서 캐릭터와 상황, 장면 등을 구상하는 게 훨씬 쉽고 빨라지더라고요 (작업 속도까지 빨라지고 나중에 소재 고갈 때 활용할 수도 있으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특히 이런 요소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대사 활용’인 것 같아요. 가사는 대부분 구어체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캐릭터와 찰떡이라 더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 쯤은 있잖아요 (도깨비 의 ‘아저씨 사랑해요’ ‘파국이다’ 같은... 너무 옛날 건가요…) 그런 것처럼 데모를 들었을 때 여기가 킬링 파트다! 하는 구간을 가장 그 캐릭터 답고 핵심적인 대사로 처리하면 임팩트가 큰 것 같더라고요. 쑥스럽지만 데뷔곡이었던 <PULL UP>의 ‘Pardon? 근데 누구셨더라’ 이 부분이 킬링 파트가 된 이유 또한 같은 연유인 것 같아요. 소재가 있다면 그 소재감과 연결되는 단어를 활용해서 대사 처리를 해도 힘 있는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하다원 작가님 💚 개인 질문]
Q. 하다원 작가님께서는 수업을 들으실 때 늘 질문도 활발하게 하시고, 과제도 매우 성실하게 하셔서 적극적인 수업 태도가 눈에 띄는 작가님이셨다고 들었어요! 작가님의 작사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었거나 기억에 남았던 질문의 답변이 있을까요?
다양한 강사님들의 좋은 수업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의 답변은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반영한 시안 방향성에 대한 지예원 작가님의 답변이에요. 다양한 아티스트를 작업해야 하다 보니 모든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일일이 공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 시안을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방향성을 잃어서 질문을 드리곤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예원 작가님의 답변은 경이로울 정도였는데요..! 이런 것까지 여쭤봐도 될까? 했던 것도 질문 그 이상으로 많은 걸 알려 주려고 하셔서 늘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사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을 하는 일이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혹시 작가님들이 질문하기 수줍다거나 망설여질 때 클라썸에 익명 기능으로 여쭤보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ㅎㅎ 제가 모르는 걸 다른 작가님도 궁금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게 된 것 같아요:) 작사를 하다가 헤매고 있다면.. 용기내어 질문해보세요! 사실 모두가 같은 마음일지도 몰라요..>ㅡ<
[💚 연보라 작가님 💚 개인 질문]
Q, 연보라 작가님께서는 스케줄 근무를 하는 직업 특성 상 작업량을 꾸준히 유지하시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작업을 해오고 계신지, 또 어떻게 동기를 얻으시는지, 작가님만의 작업 루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업은 사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스케줄 변동도 많기 때문에 캘린더에 일정을 관리해서 많은 시안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어요. 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랜 기간 작업을 쉬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작업 루틴 있다면,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며 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시안을 완성한 뒤에 아주 잠시라도 텀을 두고 한번 더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오히려 좋은 표현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
하지만 스케줄 근무라고 해서 힘든 부분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저는 해외 출장도 잦은 편이라 많은 나라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는 팀 작업도 하고 있는데요. 팀 덕분에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작업에 임하는 동기도 팀원으로부터 얻고 있습니다. B&NAz 작가님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하시고 작사에 진심이시라 곁에 있다 보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어요🔥 또, 작사라는 직업이 알고 보면 정말 외롭고 고단한 직업인데, 그걸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작가님들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저희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 정나경 작가님 💚 개인 질문]
Q. 나경 작가님은 지난 7월 인터뷰 이후 초고속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었어요~! 나경 작가님의 작업기와 발매작과 관련된 재밌고도 심오한 이야기들은 이전 인터뷰로 확인해 주시길 바라며💓 나경 작가님께서는 수강생 중에서도 이 달의 작가에 선정된 횟수가 상위권에 속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이달작 선정 횟수도 마스터 클래스 선정 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작가님만의 이 달의 작가 선정 비법이 있으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저는 수업마다 이달작 선정 기준이 다르니 그걸 먼저 확인하고 최대한 다 충족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너무 뻔한 답이지만 기본적으로 출결, 과제, 수업 태도를 다 챙기고 시안도 열심히 제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어느 강사님이나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올해 6월에 선정되어 두 달간의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무사히 마치신 MASTER 4기의
💚박상유, 백색, 세영, 연보라, 이수빈, 정나경, 캘별, 하다원, Rizin, SUAN 작가님!💚
인터뷰 답변을 정리하면서도 작사를 사랑하시는 마음과 작사에 임하시는 태도가 보통 온도와 크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앗 뜨거!)
153줌바스 아카데미에서 라이징 작가로 떠오르고 계신 마스터 클래스 4기 작가님들만의 작사 노하우부터 귀엽고 소중한 개인 이야기들까지!!
5개의 공동 질문과 마스터 작가님들만의 개인 질문도 아래에 준비되어 있으니 모두 재밌게 읽어 주세요😘
Q1. 안녕하세요 MASTER 4기 작가님들! 이번 7월에 종강한 마스터 수업을 끝으로, 이제 아카데미 등록 없이 자유롭게 작업에 임하실 수 있는 본격적인 마스터 클래스 활동 기간이 시작되었는데요!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으셨을 때의 상황이나 선정 소감이 궁금해요 🤗
[하다원]
저에게는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았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한데요!! 그날이 마침 공휴일이라 캘별작가님과 카페에 함께 있었는데 먼저 캘별작가님이 아카데미 연락을 받아서 축하해 주고 있는데.. 저에게도 얼마 있다가 바로 연락이 왔어요!!! ㅎㅎ 항상 같이 마스터반으로 선정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감사하게도 꿈을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뻤던 순간이에요😊
[Rizin]
우선 엄청 놀랐었어요! (겉으로는 굉장히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덜덜 떨었답니다^_ㅠ) 마스터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클래스도 아니다 보니 예상치 못하기도 했고,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고 잘하시는 분들도 무지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가 선정돼도 되나요? 같은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또 오랜만에 듣게 되는 수업인지라 설레기도 했어요!
[세영]
일단 무척 떨렸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다가 애플 워치에 '153 Joombas'가 뜨길래 얼른 뛰어가서 전화를 받았어요! 아카데미 스탭분께서 축하의 말씀과 함께 마스터 선정을 알려주셨는데 감사하다고 답변드리는 제 목소리가 덜덜 떨렸던 것 같아요. 기분이 정말 좋았구,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된 것 같아서 설렜답니다 😊
[박상유]
올해에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 중에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기’가 있었는데요..!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작사를 시작하고부터 열심히 달려왔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또 열심히 달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나 뵐 생각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정나경]
저는 그때 미술관에서 도슨트분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학원에서 전화가 와서 급하게 뛰쳐나가서 받았었는데요! 오랜 기간 동안 너무너무 기다려 왔던 소식이라 정말 감격스러웠고, 전화를 끊자마자 엄마한테 가서 자랑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네요😊
Q2. 마스터 클래스 대상자 선정에는 아카데미 이달의 작가 선정 횟수, 수업 태도, 시안 작업 성실도, 시안의 완성도 등 다양한 기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님들께서 생각하실 때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백색]
전 아마 전체적인 성실도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스스로 저를 떠올려 봤을 때 시안의 어느 부분이 특출나다, 어떤 게 강점으로 두드러진다 이런 건 잘 떠오르지 않거든요. 하지만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성실성’ 하나인 것 같아요. 학원 수강 기간 동안 지각, 결석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과제가 너무 어려워서 제출 못 할 것 같을 때 아 그냥 내지 말까, 아 그냥 가지 말까 생각한 적은 꽤나 많습니다… ㅋㅋ ><)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시작한 분야이기 때문에 아파서, 바빠서, 어려워서 등등 핑계를 대면서 공부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늘 학원 가는 게 재미있었어요. 강사님들의 이야기 듣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료 작가님들의 시안도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됐고, 여러 작가님들이 주시는 피드백 자체가 양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탄탄한 커리큘럼 덕분에 재미를 느끼면서 학원을 다녔던 게 제 성실성이랑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줌바스 아카데미와 많은 강사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진심 500%예요 이건 !!
[캘별]
저는 성격이 정말 내향적이라 열정적인 마음에 비해서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말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제출해야 하는 과제, 피드백이나 앨범 분석에 있어서는 최대한 힘을 들여서 함께 수업을 듣는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참여하려 했어요. 그리고 제출하는 시안의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매 시안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이수빈]
저는 영어나 외국어 작업을 제하고는 들어오는 시안들을 정말 거의 다 썼던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성실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공동 작업을 하지 않는 편이라 벅찰 때도 있지만, 아직은 제가 그렇게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재능이 있거나 가사를 정말 잘 쓰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지금 시기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하고 계속 시안을 제출했고, 대표님도 이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해 주시더라고요.
많이 쓸수록 데모를 파악하는 능력이나 아티스트 분석 능력, 리드 분석 등 가사에 있어서 종합적인 스킬들이 느는 것은 부정할 수 없더라고요. 가사를 쓰지 못한다고 해도 곡을 꼭 들어보고 콘티만이라도 짜두는데 결국은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저의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실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되면서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연보라]
제가 생각했을 때는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작사를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는데요, 일이나 개인적인 사유가 있음에도 작사만큼은 놓아서는 안된다! 라는 저만의 신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런 점이 제가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아카데미에서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또, 수업을 들으면서 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요, 지난 피드백을 발판 삼아 한층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가르쳐 주신 작가님들이나 대표님이 느끼셨을 때 마스터 클래스 선정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SUAN]
저는 사실 비기너 반을 들을 때부터 아주 호기롭게 ‘나는 꼭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야지’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시안 제출률이 제가 목표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ㅠㅠ 성실도는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대신에 무조건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1) 수업 및 과제 열심히 참여하기 2) 시안 작업할 때 절대 자신과 타협하지 않기 (예: 내가 쓴 가사로 여러 번 소리 내서 불러보기, Chorus 3은 꼭 변형하기, 라임 철저히 지키기, 비문이나 어색한 표현 쓰지 않기 등)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신 건지 운 좋게도 이달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고, 필터링 통과 비율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제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진 않구요! 시안 제출은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3. 이번 마스터 클래스 4기 작가님들은 모두 발매작이 있으신 작가님들이시잖아요🥳 데뷔의 순간에 느꼈던 점이나, 데뷔 이후 계속 작업을 이어오시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 또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저희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백색]
저는 데뷔까지 4년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만큼 간절하게 기다려서 그런지 데뷔라는 게 한편으로는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 가사를 보고 누군가 힘을 냈다는 얘기를 듣거나, 보게 될 때 ‘아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순간들을 많이 느껴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데뷔 과정까지 있어서 여러 일들을 겪었기 때문에 더 단단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컷의 텀이 늘어진다고 해도 ‘난 4년도 기다렸는데 못 기다릴 게 뭐가 있어?’라는 마음으로 컷이 나든 안 나든 꾸준히 가사를 쓰려고 해요. 혹여나 작사 공부를 오래 했는데도 컷이 안 나서 힘들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버티다 보면 뭐든 되더라구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라고 했어요… 모두들 파이팅 >_<
[Rizin]
사실 데뷔곡을 만나기 전에 몇 번 실패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데뷔곡이 발매되기까지 정말 맘 졸이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막상 발매되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쇼케이스 무대를 보면서도 실감이 잘 안 나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데뷔란 걸 하게 되기는 하는구나 했던 것 같아요!
데뷔하고 나서는 이제 데뷔도 했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한 곡씩 발매될 때마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사알짝~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것 또한 내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박상유]
데뷔를 하고 처음으로 저의 가사가 세상에 나왔을 때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어요. 발매 음원을 듣고, 무대를 볼 때의 뿌듯함은 늘 짜릿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데뷔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많이 고민했고, 때로는 흔들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여전히 작사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저만의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른 가사들을 보며 공부도 하고, 가사 쓸 때 새로운 시도들도 해보다 보면 그래도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외에, 멘탈적으로 지치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작사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잠깐이라도 좋으니 환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오래 작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에도 끝없이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연보라]
데뷔를 했을 때는 작사가라는 세계에 들어온 것에 정말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더 컸어요. 주변에서 제가 쓴 가사를 알고 불러주고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힘이 많이 되었고 팬분들의 반응도 보면서 뿌듯했던 것 같아요 (이런 달콤한 도파민에 완전히 중독되어버린 것 같아요 하하)
사실 돌이켜보면, 데뷔를 한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저도 차기작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 편이고 그 기간 동안 ‘실력보단 난 단지 운이었구나’ 하는 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부딪혀 보자는 게 제 모토였어요 ㅎㅎ 힘든 순간이 있다면 분명 행복한 순간이 오기 마련이니 저도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계속 연구하고 작업하면서 정면으로 맞서는 게 슬럼프를 빠져나올 수 있는 돌파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수빈]
데뷔했을 때는 19살에서 20살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20살을 앞둔 일주일 정도는 엄청 설레잖아요. 데뷔 직전 티징 기간부터 매일 밤 12시만 되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20살 딱 되듯이 데뷔하고 나면 온 세상이 내 것 같고 부러울 게 없다가 한 일주일 지나면 ‘뭐야 별 다를 거 없는데?’ 하는 그런 느낌이요. 오히려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듯이 이 다음 곡이 발매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했어요. 그 덕에 가사를 쓰는 내내 강박에 시달렸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가벼워지더라고요.
‘20살 지나고 지금 2n살까지 잘 살고 있잖아?’ 데뷔는 겨우 시작일 뿐이고 그 뒤의 일을 일궈내는 것은 데뷔했을 때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이 일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데뷔라는 챕터를 끝냈으면 그 다음의 새로운 챕터가 기다린다. 라는 사실을 알고 계속해서 나아가려고 발돋움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캘별]
이전에는 데뷔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목표이자 바라던 순간이었는데, 막상 데뷔를 하고 나니 기쁨과 동시에 너무 들뜨지 않게 스스로를 눌러 줘야겠다는 일종의 압박감도 함께 찾아오더라구요. 그때는 제 시안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혹시나 운 좋게 찾아온 우연이 아닐까, 다음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게 운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시안 작업을 했고, 그러다 보니 또 다음 기회들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사에는 명확한 답이 없는데, 나조차 나를 믿지 못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제 제 시안을 더 아껴주고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
[하다원]
데뷔 전에는 오히려 거창한 목표가 많았는데요ㅎㅎ 올해 안에 몇 곡 발매하기, 최애 아티스트 참여하기 등등.. 물론 목표가 있으면 원동력이 되어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과 채택의 영역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간절함이나 제출한 가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워낙 경쟁이 치열한 일이다 보니.. 작사 버킷리스트는 궁극적 목표로 가지고 가면서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게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작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그렇게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곡에서 행운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세영]
데뷔를 작년 8월 유노윤호의 'Curtain'으로 하고, 다음 참여작인 이무진의 '청않이못'이 올해 4월에 나왔으니 보이는 발매 텀은 8개월 정도지만 픽스 텀으로는 일 년 넘게 아무런 이슈가 없었어요. 두 번째 픽스가 더 피 말린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시기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했던 마음이 그저 운이었나, 다시 없을 기회였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점철됐었어요.
근데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다행히(?) 새벽 야근을 밥 먹듯이 할 정도로 회사가 바빠줬고,그래도 불안하면 냅다 5-10KM를 걸었어요. 그리고 주변 작가님들의 응원도 정말 도움이 됐고 또 열심히 작업하시는 모습을 엿보면서 제가 그분들에 비해 부족했다는 걸 인정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꾸준히 잘 작업해보기에 초점을 좀 맞췄던 것 같고 지금은 한 시안 한 시안 부족함을 발견하고 메워가는 재미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정나경]
사실 저는 요즘이 또 엄청난 고민에 빠진 시기인데요...ㅎ 잘 쓰는 가사란 무엇인가, 픽스가 되는 가사란 무엇인가... 좀 알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또 모르겠는 작사의 늪에 끝없이 허덕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돌이켜 봤을 때 꼭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그만큼 좋은 일이 생기고 저도 조금은 성장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경험을 믿고 이건 게임으로 치면 전직 퀘스트다... 레벨업 직전 단계인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한번 그렇게 잘 극복해 보겠습니다!
[SUAN]
저는 데뷔 이후 사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슬럼프를 겪었어요. ‘데뷔만 하고 사라지는 작사가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더 조급해져서 가사를 쓸 때 길을 잃은 적도 많았습니다. 가사 쓰는 게 그냥 무섭기도 했고, 다른 작가님들의 가사를 보면서 ‘나는 왜 이것 밖에 안되지’ 라며 무력감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 감정은 지금도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스터 클래스 마지막 수업 때 지예원 작가님께서 “작사는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저한테는 큰 힘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작사는 ‘장기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항상 1등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내 속도대로 나가면 결국 얻는 게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Q4. 마스터 클래스 4기에 선정된, 작사 실력이 보장된 작가님들이신 만큼!! 작가님들만의 작사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궁금해요~!💚
[캘별]
저는 아무래도 작업할 때 시안의 첫인상을 맡고 있는 Verse 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첫’ 한 줄이 나오기까지가 가장 고통스럽고 그 한 줄을 수도 없이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 시간 외에는 발매된 앨범들을 분석하면서 제 시안과 채택된 시안 사이의 괴리를 차근차근 좁혀 나가려 하고 있어요.
[하다원]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코러스 로그라인 한 줄인데요! 코러스의 중심 메시지가 정해지면 가사에 할 말도 많이 생기고 비교적 편하게 작업이 돼서 작업 순서는 대부분 코러스 먼저 쓰고 있습니다. 또,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필사를 매일 하고 있는데, 완성도 높은 기 발매곡 가사를 손으로 쓰는 필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필사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Rizin]
요즘 들어 작업하다가 느낀 점인데, 제가 즐겁게 작업한 곡들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작업할 때 잘 불려야 한다는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작업하다 보니 직접 가창하면서 작업했던 곡들이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 안 나는 부분들은 안무를 먼저 생각하고 역으로 그 동작에서 표현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작업하려고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 특히 요즘 날이 더워서 작업하다 지칠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작업하니 좀 신나기도 하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ㅎㅎ
[박상유]
시안 작업을 했던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나오면 다음 앨범 작업 전에 꼭 모니터를 하고 나름대로 분석을 하는데요. 다음 작업 시 도움이 될 것 같은 크고 작은 깨달음을 아티스트 별로 메모장에 정리해 두기도 합니다. 가사에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저만의 데이터를 쌓아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요즘 가사 작업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곡과 아티스트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는 것이에요. 가사는 음악의 한 부분인 것을 늘 잊지 말고 데모곡을 잘 듣자는 다짐을 자주 합니다!
[SUAN]
정답은 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곡 분위기를 잘 살렸던 시안들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은 것 같아요! 리드 사항이 자세하게 정해진 곡 외에는 처음에 리스너로서 데모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곡의 이미지나 느낌을 살리는 데 먼저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에 맞는 주요 키워드를 곡 전체에 배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표현 하나하나에 힘을 주기 보다는 곡을 듣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키워드들을 만드는 데 좀 더 무게를 두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백색]
요즘은 제 가사를 뽑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많이 쓰는 것도 좋지만 꼭 많이 쓰지 않더라도 하나를 쓸 때 차별점이 있는 시안을 쓰자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주로 수많은 시안 사이에서 내 시안을 뽑아야만 하는 이유, 예를 들면 부제, 표현, 캐릭터,특이한 소재, 발음 디자인, 내용 디테일 등 이 중 하나에서는 내 시안에만 있는 차별성 있는 포인트를 꼭 잡고 시안을 써요.
작사 공부는 발매곡 분석 외에 따로 깊게 하는 건 없지만 늘 평일 6시에 음원 차트를 습관적으로 확인해요. 어떤 가사가 나왔고, 어떤 스타일과 소재가 많이 보이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그러다 보면 각자 다른 가사인데도 비슷한 시기에 꼭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거든요. 단어들도 시기 별로 유행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 나도 다음에 이런 단어 써 봐야지 생각하면서 단어 모음장에 모아두기도 합니당🤗
[이수빈]
공부로는 필사를 하는데요. 단순히 가사를 쓰는 것에서 그치기 보다는 필사 후에 이 가사의 포인트나 데모를 받았던 곡이라면 내 가사와의 차이점, 공통점, 리드 반영 지점 등 여러가지를 분석해보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케이팝이 아닌 다른 장르(국힙, 외힙, 인디 밴드 등등)의 음악들을 들어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꽤 많은 공부가 되더라고요.
작업을 할 때에는 콘티 작업을 촘촘하게 하는 편이에요. 할 말이 없어서 2절에 고민하는 것보다는 많이 생각한 뒤에 불필요한 말들을 빼는 방식이 저한테 맞더라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사 쓰는 시간보다 콘티 짜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하고 싶은 메시지, 소재, 그와 어울리는 단어, 표현, 주의 사항, 캐릭터 설정, 송폼 별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 등 가사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가사에 드러나지 않는 배경까지 생각해본 뒤에 가사를 쓰는 편이에요.
[연보라]
작업 방식은 아티스트 별로 다른 편이긴 하지만 데모는 항상 많이 들어보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듣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고, 입에 조금씩 익을 정도가 되면 다음 문장의 분위기나 문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작업할 때도 훨씬 편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작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서사가 잘 이어지는지 눈에 잘 그려지는 자입니다. 그래서 작업을 다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노래를 끄고 전체적으로 튀는 곳 없이 잘 이어지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제출하는 편이에요.
[정나경]
저는 태블릿으로 작업하는 게 편해서 먼저 그렇게 다 쓴 다음에 노트북으로 옮겨서 가사 수정을 해요. 또 작업을 마치고 메일로 보내기 전에 휴대폰으로 파일을 열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ㅎㅎ 다른 기기로 가사를 봤을 때 또 새롭게 보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정말 피곤하고 귀찮을 때 빼고는 항상 그렇게 해요.
그리고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키워드, 발음, 개연성 등 너무 많지만 최근에는 뻔하지 않은 표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제목을 살리는 시안인 경우에는 눈에 확 띄어야 하기도 하고 또 저한테 특히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제 가사를 수정할 때도, 발매 가사를 훑어볼 때도 그 점을 위주로 봐요.
[세영]
많이 실패하고 경험하는 거요! 완성하는 게 힘들고 무서워서 시안을 회피했던 그 시기, 저한테도 있었는데 모자란 실력으로 완벽하려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어차피 안 될 시안 재밌게라도 써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많이 쓰고 난 이후에는 쓰면서 아티스트 공부, 데모 경험, 발매곡과 내 시안의 비교 등으로 데이터가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아서 제 선에서 한계 짓지 않고 작업하는 걸 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5. 작가님들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작가님들 개개인의 새로운 목표나 혹은 더욱 확고해진 다짐이 있으실까요?
[박상유]
작사를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이 일을 좋아하고 가사를 쓰는 것 자체를 즐기는 마음이, 더 좋은 가사를 쓸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작사를 할 때 지켜야 하는 부분들이 물론 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가사를 쓰는 일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면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어요!!
[캘별]
요즘은 작사를 오래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매 시안 즐겁게 부딪쳐보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처음 데모곡을 받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설렘을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내가 원해왔던 일인지 새삼 크게 와닿더라구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하면서 기존에 작업해봤던 아티스트와 다시 만나는 게 제 목표예요. 성장한 상태에서 또 다른 곡으로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백색]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작사는 보상보단 데미지 받는 순간이 더 잦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요즘은 그런 데미지에 무뎌지려고 스스로 다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혹여나 발매가 미뤄지거나, 컷 났던 게 엎어지거나 해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멘탈 다잡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작사라는 일과 나라는 사람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사 관련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게 저라는 사람한테까지 연결 돼서 괜히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쓸모 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때가 많더라구요. 이 일을 계속하려면 늘 멘탈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힘들 때 울고, 괴로워하더라도 금방 털어내자’를 제 마음속 다짐으로 새기고 살고 있어요. 또 반대로 좋은 소식이 있어도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하고요…!
[SUAN]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잘 해내고 싶어서 너무 괴로워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무언가에 이런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된 자체가 나는 좀 느릴 뿐이지 틀리진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제가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 업무 시간에는 일에만 집중하고 퇴근한 이후에는 무조건 작사를 위해 써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원래는 일을 할 때도 시안이 들어오면 바로 확인하고 그 내용을 생각을 하느라 아무 곳에도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퇴근 이후부터는 나는 작사가라고 생각하고 시안 작업이든, 필사든, 앨범 분석이든 작사와 관련해서는 절대 놓지 말자'라는 목표를 세워서 실행해보고 있는데 오히려 집중력이 더 높아지니 작업 시간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서 이렇게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연보라]
개인적으로 제 새로운 목표는 두 가지인데요, 장기적으로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은 많이 배우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잘하지 못하는 장르가 왔을 땐 시안을 시작하기 앞서 두렵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앞으로도 오래 오래 작사를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두려움을 조금씩 줄여 나가고 재밌고 자신감 있게 시안을 대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이 작가님 정말 멋있는 분이다!' 라고 감탄할 수 있는 작사가가 되고 싶어요.
단기적으로는, 아직 이루지 못한 단독 작사를 하는 것 입니다. 최근에 예명을 변경하게 되면서, 저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작사에 임하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부터 마스터반까지 배웠던 모든 것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 나간다면 단독 작사라는 꿈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수빈]
마스터 수료와 더불어 최근 예명에서 본명을 사용하게 되면서 정말 제 작사 생활에 터닝포인트에 도달한 느낌인데, 이 시점에 한번 ‘단독 작사’ 픽스를 꼭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이슈가 있었지만 엎어지면서 되게 큰 고난을 맛보았는데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이겨냈다, 떨쳐냈다, 한걸음 더 성장했다!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위의 좋은 작가님들과 정말 오래 오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답이 없는 분야이다 보니 정말 외롭고 힘들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일적으로나 그냥 인간적으로나 작가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을 얻거든요. 그래서 많은 작가님들과 지치지 않고 서로의 좋은 에너지로 오래 함께 작사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Rizin]
원래 부담 갖지 않기 위해서 목표를 설정하진 않는데, 요즘 하나 목표 아닌 바람이 생겼다면 언젠가 꼭 단독 작사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 단독으로 발매된 곡이 없는데, 앞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단독으로 발매가 되는 날도 오겠죠?😆 그리고 작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마음에 새기고 있는 다짐은 ‘즐겁게 하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본업은 잘하는 것을 하고 그 외엔 하고 싶은 걸 하자 주의인데, 저에게 작사는 하고 싶은 일이자 즐겁고 재밌으려고 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쭉 이 일이 저에게 하고 싶은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나경]
요즘 개인적으로 좀 주춤하는 시기였는데 인터뷰 답변을 써 내려가면서 9월부터는 다시 힘내서 열심히, 또 즐겁게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소중하게 얻어낸 기회인 만큼 마스터 시기를 여러 방면으로 후회 없이 잘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는 아니고 늘 갖고 있는 목표지만 단독 픽스도 꼭 되고 싶어요🥰
[하다원]
마스터로 선정해주신 만큼 작사를 제일 우선으로 하면서 제출 시안 수도 더 늘리고 꾸준히 공부하려고 해요. 또, 그동안 불안함과 싸우기도 했는데 이제는 저를 믿어주고 기복 없이 안정된 마음으로 작사를 오래 하는 게 목표입니다😊
[세영]
올해 투두리스트가 있지만 수치적인 것들은 이뤄내고 난 후에 보여 주고 싶어요. 늘 품고 있는 다짐은 그냥 행복하고 건강하게 작사하고 싶습니다!
[💚백색 작가님💚 개인 질문]
Q. 백색 작가님께서는 현재 조교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해주고 계신데요!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셨음에도 조교 업무를 이어가면서 어떤 이점을 얻으시나요? 최근 예명을 사용하시게 된 비하인드도 궁금해요!
우선 예명을 사용하게 된 비하인드는 좀 슬픈 비하인드인데요. 원래는 본명으로 시안을 쓰고 제출했었거든요. 그런데 본명으로 컷난 시안들이 자꾸 엎어지고 발매가 밀리는 등 마음 아픈 사연이 계속돼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제 사주에 부족한 기운(ㅋㅋ)을 딴 자음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예명을 만들었어요. 아직 바꾼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저도 어색하긴 하지만 새로운 예명을 달고 시안을 제출하니 환기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지금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조교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업을 들으면서 저 역시도 작사 공부가 가능한 점이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제 학원 수강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혼자서만 가사 쓰고 공부하다 보면 신선하게 쓰기보단 고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기도 하구요 ㅠㅠ 하지만 조교로 수업을 들어가면서 강사님들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수강하시는 작가님들께도 배울 수 있는 게 많아서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피드백을 준비하면서도 ‘아 내가 이런 걸 잊고 가사를 쓰고 있었네’ 되새길 수 있는 부분도 많구요. 앨범 분석할 때도 다양한 작가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보니 그것도 많은 도움이 돼요! 얘기하고 보니 좋은 점밖에 없네요… 하지만 진실인 걸요~ㅋㅋ 마지막으로 강사님들과 수강생 작가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당~ 감사합니다!💕
[💚 Rizin 작가님 💚 개인 질문]
Q. 리진 작가님은 올해 2월 개인 인터뷰 이후 Master Class 작가님 인터뷰로 두 번째 만남이에요~! 개인 인터뷰를 하실 당시에는 데뷔 전이셨는데요, 그 몇 개월 사이 벌써 발매작이 5개나 되셨어요! 😲💞 모두 정말 소중한 작가님의 참여작이지만, 그중 특별한 작업기가 있거나 아주 조금 더 애착이 가는 곡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두 번이나 이런 귀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요!✨ 하나하나 정말 다 감사하고 소중한 곡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무진님의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라는 곡 작업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그 당시에 빠져있던 극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서 작업했던 곡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축가로 쓰일 곡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아직 청혼을 해본 적도.. 축가를 불러본 적도 없어서..😶 막막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작업을 해볼까 하다가 당시 보던 뮤지컬 속 주인공들이 청혼을 하는 상황으로 생각해 보자! 하면서 가사 작업을 했어요. 마침 또 해당 뮤지컬 주제가 정말 사랑 그 자체였거든요! 주인공이랑 상황을 설정하고 극본을 쓰듯이 작업했던 적은 처음이라 당시 작업이 재밌기도 하고, 처음으로 티켓값을 인풋으로 합리화(?) 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 캘별 작가님 💚 개인 질문]
Q. 캘별 작가님은 개인 작업도 잘하시고 계시지만, 다른 작가님들과의 공동 작업도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요~! 공동 작업은 장점도 뚜렷하지만 나름의 어려움도 있는 작업 방식인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기준으로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으로 작업 방식을 선택하고 계시나요?
마감이 몰려있을 때나, 어려워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곡 같은 경우에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중간에 포기할 때가 많아서 공동 작업으로 헤쳐 나가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감정선에 집중해야 하는 곡보다 리드미컬한 곡을 함께 작업할 때 재미있는 표현도 많이 나오고, 끝없는 음절의 늪에서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가사를 쓸 수 있는 것 같아서 서정적인 곡은 개인 작업으로, 댄스곡은 공동작업으로 하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공동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도 훨씬 더 풍부한 장면들을 담을 수 있어서 다채로운 시안이 만들어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업 후 퇴고의 과정에서는 주로 곡의 방향성, 발음적인 부분에서 의견을 내고, 표현 관련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편이에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표현을 보면서 매번 다른 작가님들의 장점을 배우고 있거든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함께해주시는 작가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세영 작가님 💚 개인 질문]
Q. 세영 작가님께서는 개인 작업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근래에는 팀 'spoon'으로서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계신데요! spoon만의 작업 방식이나 규칙 같은 것이 있을까요?
우선 팀 spoon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s를 소문자로 적기 (진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삐지지 말기 (해결은 알아서 하기) 입니다. 실제로 spoon 작가님들께 여쭤봤는데 이 두 가지를 제일 먼저 말씀 주셨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원래는 공작 팟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지금도 참여에 강요는 없어요! 총대도 랜덤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참여할 사람은 하고 빠질 사람은 빠져도 되는데 제 생각엔 다 스불재를 즐기는 타입 같아요. 웰컴투 구렁텅이💚입니다
스푼의 작업 방식은, 과정은 재밌지만 시간적 효율성이 높진 않아요😊 총대(시안 리더)는 적어도 코러스 1까지는 채워서 작업을 열어야 하고 가끔 이 초안에 팀원들이 질문을 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해요. 참여하는 작가님들은 남은 빈칸을 자율적으로 채우고, 다른 사람의 대안과 총대의 문장에는 가감 없이 본인 대안으로 딴지를 겁니다. 피드백은 수정된 안으로 여러 차례 진행하는데 총대가 보기에 합당한 피드백이면 수정하고 아니면 넘겨요. 그렇게 재밌는 아이디어와 좋은 대안들로 완성한 시안을 보면 종종 (요즘은 자주) 내가 이 시안을 이길 만큼 재밌는 시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참참, 이런 팀 spoon이 드디어 ZEROBASEONE (제로베이스원)의 <Insomnia>로 데뷔를 했습니다🥳 저희가 더 궁금하시다면 곧 있을 팀 인터뷰에서 확인해주세요! (정해진바없음)(그저제소망)
[💚 박상유 작가님 💚 개인 질문]
Q. 상유 작가님께서는 단독 가사의 곡과 조합 가사의 곡이 다양하게 발매되셨잖아요! 단독 가사로 나왔던 곡과 조합되어 나온 곡에서 작업 방식의 차이점이나 발매된 가사만의 특징 같은 게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작업 의뢰 시 키워드나 디테일한 리드가 주어지는 경우 가사가 조합되어 나올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아요.
조합 가사의 경우, 작업 당시에 리드를 최대한 잘 녹여내되 그 안에서 저만의 특별하고 재밌는 표현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리드 내용을 담으면서 데모곡의 발음 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최근에 단독 작사로 발매된 CHUU <Lucid Dream>은 데모 곡 안의 발자국 소리에서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자유롭게 장면들을 떠올리며 작업을 해 나갔던 곡이었어요. CHUU의 이전 앨범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었는데요! 그 앨범을 떠올리며 CHUU라는 아티스트가 부르는 이 곡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를 고민하고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SUAN 작가님 💚 개인 질문]
Q. 수안 작가님은 요즘 그렇게 어렵다는 단독 작사를 2개나 해내셨어요! 게다가 작가님의 참여곡들은 모두 데모의 키워드를 그대로 살린 것이 아닌, 작가님만의 새로운 키워드로 재탄생된 곡들인데요🤩 작가님은 다작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시안을 완성도 있게 쓰시는 편이시고 또 갖고 계신 아이디어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과 인풋을 얻는 방법이 더욱 궁금해요~!
키워드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과감하게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인 것 같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제가 쓰면서 재밌는 게 좋더라구요. 우선 곡을 듣고 나서 떠오르는 주제나 키워드를 막 던져서 뼈대를 그려보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쓰다가 아니다 싶어서 도중에 다시 쓴 경우도 많지만 그렇게 브레인스토밍을 한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항상 제출률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이 쓸 수록 연습이 되고, 요령도 는다는 것을 저도 직접 경험했기에 최대한 많이 써보는 걸 목표로 하지만 맘처럼 안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직업 특성 상 밤을 새거나 잠을 무리하게 줄이면 실제로 일할 때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늘 딜레마에 빠집니다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ㅠㅠ). 그래서 장기전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저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인풋과 관련해서 저는 광고 카피 같은 걸 눈 여겨 보는 편이에요! 제품이나 브랜드의 홈페이지,SNS 계정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번 쭉 읽어보는데요. 번뜩이는 표현들이 많을 땐 해당 브랜드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나중에 새로운 내용이 있나 또 들어가 봅니다. 몇 가지를 메모해 뒀다가 그 카피를 중심으로 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간단하게라도 써보는 편이에요.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당연히 절대 안됩니다!) 전시회 같은 곳에서도 작가나 전시를 설명하는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눈에 띄는 표현도 많고 작품에 얽힌 재밌는 스토리 같은 것도 잘 나와있어서 좋은 소스가 되는 것 같아요!
[💚 이수빈 작가님 💚 개인 질문]
Q. 지금까지 발매된 수빈 작가님의 가사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강렬한 표현이 눈에 띄는데요! 평소 작업을 하실 때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입니다. 가사의 다른 요소들 전부 다 중요하지만 특히 캐릭터를 신경 쓰는 편인데, 같은 주제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발화하는 캐릭터에 따라 가사의 방향성, 스타일, 대사처럼 가사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문장들이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필사’를 하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은데 가사를 쓴 뒤에 이 캐릭터라면 할 법한, 가사에 등장하지 않은 행동, 대사, 외형 (의상, 헤어 등등), 어울리는 시간대, 배경 또는 이 가사에 잘 어울리는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나 장면 등을 적어 두면서 저만의 캐릭터를 또 파생시켰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캐릭터 스타일 같은 것들도 적어 두고요. 이런 연습이 되다 보면 작업을 할 때 데모를 들으면서 캐릭터와 상황, 장면 등을 구상하는 게 훨씬 쉽고 빨라지더라고요 (작업 속도까지 빨라지고 나중에 소재 고갈 때 활용할 수도 있으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특히 이런 요소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대사 활용’인 것 같아요. 가사는 대부분 구어체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캐릭터와 찰떡이라 더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 쯤은 있잖아요 (도깨비 의 ‘아저씨 사랑해요’ ‘파국이다’ 같은... 너무 옛날 건가요…) 그런 것처럼 데모를 들었을 때 여기가 킬링 파트다! 하는 구간을 가장 그 캐릭터 답고 핵심적인 대사로 처리하면 임팩트가 큰 것 같더라고요. 쑥스럽지만 데뷔곡이었던 <PULL UP>의 ‘Pardon? 근데 누구셨더라’ 이 부분이 킬링 파트가 된 이유 또한 같은 연유인 것 같아요. 소재가 있다면 그 소재감과 연결되는 단어를 활용해서 대사 처리를 해도 힘 있는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하다원 작가님 💚 개인 질문]
Q. 하다원 작가님께서는 수업을 들으실 때 늘 질문도 활발하게 하시고, 과제도 매우 성실하게 하셔서 적극적인 수업 태도가 눈에 띄는 작가님이셨다고 들었어요! 작가님의 작사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었거나 기억에 남았던 질문의 답변이 있을까요?
다양한 강사님들의 좋은 수업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의 답변은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반영한 시안 방향성에 대한 지예원 작가님의 답변이에요. 다양한 아티스트를 작업해야 하다 보니 모든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일일이 공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 시안을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방향성을 잃어서 질문을 드리곤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예원 작가님의 답변은 경이로울 정도였는데요..! 이런 것까지 여쭤봐도 될까? 했던 것도 질문 그 이상으로 많은 걸 알려 주려고 하셔서 늘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사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을 하는 일이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혹시 작가님들이 질문하기 수줍다거나 망설여질 때 클라썸에 익명 기능으로 여쭤보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ㅎㅎ 제가 모르는 걸 다른 작가님도 궁금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게 된 것 같아요:) 작사를 하다가 헤매고 있다면.. 용기내어 질문해보세요! 사실 모두가 같은 마음일지도 몰라요..>ㅡ<
[💚 연보라 작가님 💚 개인 질문]
Q, 연보라 작가님께서는 스케줄 근무를 하는 직업 특성 상 작업량을 꾸준히 유지하시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작업을 해오고 계신지, 또 어떻게 동기를 얻으시는지, 작가님만의 작업 루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업은 사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스케줄 변동도 많기 때문에 캘린더에 일정을 관리해서 많은 시안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어요. 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랜 기간 작업을 쉬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작업 루틴 있다면,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며 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시안을 완성한 뒤에 아주 잠시라도 텀을 두고 한번 더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오히려 좋은 표현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
하지만 스케줄 근무라고 해서 힘든 부분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저는 해외 출장도 잦은 편이라 많은 나라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는 팀 작업도 하고 있는데요. 팀 덕분에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작업에 임하는 동기도 팀원으로부터 얻고 있습니다. B&NAz 작가님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하시고 작사에 진심이시라 곁에 있다 보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어요🔥 또, 작사라는 직업이 알고 보면 정말 외롭고 고단한 직업인데, 그걸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작가님들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저희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 정나경 작가님 💚 개인 질문]
Q. 나경 작가님은 지난 7월 인터뷰 이후 초고속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었어요~! 나경 작가님의 작업기와 발매작과 관련된 재밌고도 심오한 이야기들은 이전 인터뷰로 확인해 주시길 바라며💓 나경 작가님께서는 수강생 중에서도 이 달의 작가에 선정된 횟수가 상위권에 속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이달작 선정 횟수도 마스터 클래스 선정 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작가님만의 이 달의 작가 선정 비법이 있으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저는 수업마다 이달작 선정 기준이 다르니 그걸 먼저 확인하고 최대한 다 충족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너무 뻔한 답이지만 기본적으로 출결, 과제, 수업 태도를 다 챙기고 시안도 열심히 제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어느 강사님이나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