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공지 스페셜 인터뷰 - 24년 6월 호 < 이앵두 강사님 >







1. 안녕하세요 앵두 작가님🍒 

 이번 6월 작가님의 첫 번째 수업을 열게 되셨는데요! 수강생분들께 자기 소개와 함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D

 안녕하세요! 저는 줌바스 소속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앵두라고 합니다! 

팀 4계절의 가을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구요. 왜 가을이냐면 제가 가을에 태어났거든요.



2. 작가님께서는 수강생에서 마스터와 조교, 그리고 강사까지!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빠른 성장을 이루셨어요. 감회가 어떠신가요?

 어쩌다 보니 많은 우연과 행운이 쌓여서 분에 넘치게 좋은 기회를 얻어 왔네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은 더더욱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해서 정말 게임 퀘스트 하는 느낌으로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물론 지금도 열심히 오르고 있구요ㅎㅎ


갑자기 생각나는 걸 하나 말씀드리자면, 정확히 2년 전 리먼 작가님 수업을 들을 때 자기소개로 5년 후의 내 모습을 적는 칸이 있었어요. 

많은 꿈이 스쳐 갔지만, 저는 거기다가 당당하게 줌바스 소속 강사가 되고 싶다고 썼네요😎 

당시 데모를 받은 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 풋내기 지망생이었는데 말이에요ㅎㅎ 

만났던 강사님들께 늘 아낌없는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다른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고 싶었거든요. 

당시에 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아득한 꿈이라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동시에 그렇다고 아예 못 이룰 꿈은 아니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진짜로 간절하다면 그게 안 이뤄질 리 없잖아? 하고.


간혹 그때를 떠올리며 괜히 혼자 마음이 이상해지고는 해요. 많이 자신감 넘치고 많이 무모하고 많이 치기 어렸당... 

근데 그랬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기약 없는 순간들을 힘들어하지 않고 잘 버텨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니라 해도 난 어차피 언젠가는 성공할 건데?ㅎ 이런 마인드

그냥 데뷔하기, 그냥 픽스되기 정도의 목표였으면 제 의지박약인 성격 상 이뤄낸 동시에 

그 이후를 바라보지 못하고 갈피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니까 결론은... 큰 꿈을 꿨기에 계속 달려갈 수 있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공익적인 멘트네요...



3. 조교로서 153줌바스 아카데미와 함께해 주실 때, 매 클래스 수업 설문마다 앵두 작가님 피드백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작가님은 어떤 관점으로 피드백을 하시는지, 아직 작가님을 만나보지 못 한 수강생 분들께 스포해주세요!

 제 수업을 듣는 작가님들이 이번 턴 만큼은 더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더 과감하셨으면 해서, 일단은 그런 방향으로 시안 작업을 독려하고 있어요! 

10명한테 평균적으로 8점을 받는 가사 보다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1점을 받더라도 단 한 사람한테라도 10점을 받는 가사 말이에요.

저는 컨셉추얼하고 재밌고 표현이 신선한, 그야말로 개성 있는 가사들이 #추구미 여서 

다른 작가님들의 가사를 볼 때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같아요.

밀크티...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펄 넣어 마시면 더 좋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가사에 어울리는 토핑은 뭘까 생각하고... 

저만의 레시피를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피드백을 할 때는 내가 쓴 게 아닌 타인의 가사지만, 정말 제 가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하고 있어요. 

이게 내가 쓴 가사였다면 나는 어떤 부분을 수정했을까? 내 가사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 눈에 더 확실하게 각인 될 수 있을까?

100개의 시안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이 가사가 제일 눈에 띌 수 있을까? 하고. 

그러다 보니 피드백이 살짝 과감해지고 있는 것 같긴 해요 ㅎㅎ.. 

이건 내 가사니까 어떻게 수정해도 내 맘이잖아?(제 가사가 아니지만ㅎ) 아무튼 이런... 생각으로

사실 처음엔 너무 내 관점으로만 두고 피드백을 했나. 자칫하면 작가님들 고유의 개성을 해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신경이 쓰이기도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시는 작가님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서 뿌듯했고, 

그 뒤로는 눈치 보지 않고 더 주관 가득하고 독재적인 피드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4. 작가님께서는 문예 창작과를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가사는 표현이 아름답고 독특한 문장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상담을 하며 질문을 주셨던 부분인데요, 실제로 작가님의 전공이 작사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사실 전공 자체가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가사를 쓰기 시작할 때는 가사가 가사 같지 않고 소설이나 시 같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 버릇을 고치느라 많이 힘들었던...^~^ ㅜ_ㅜ

 (저는 실제로... 가사가 글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와중에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면서, 사실 제가 가사를 쓰면서 가장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건 필사였기도 해서 ㅎㅎ


근데 저희가 책을 읽을 때 다른 건 몰라도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책은 내 인생 책이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도 사람들이 봤을 때 한 문장이라도 밑줄을 치고 싶은 가사를 쓰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사를 풀어갈 때는 해당 표현의 양면성을 떠올려 보는 거 같아요. 

설탕 달콤해. 근데 달콤하기만 해? 끈적하기도 하고, 이가 아프기도 할 텐데? 

부딪히면 아파... 근데 부딪혀 봐야 거기가 막다른 길인지 통로인지 알 수 있겠지?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바라봤을 때 더 다채로운 표현이 나오는 것 같아요! 



5. 평소 문화 생활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인풋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투머치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틈만 나면 놀러 갈 궁리를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즉흥적인 성격이지만 놀러 다닐 때만큼은 계획형이 돼서 근사하고 꽉 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고심해요. 

저희가 알다시피 마감이 거의 매일 있고, 놀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까 

한 번 놀 때 제대로 놀아야 또 작업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거든요. 

어떤 날은 전시회-영화 관람-농구 경기 이 세 코스를 하루 만에 다 밟기도 하고. 혼자 해외여행도 여러 번 갔어요ㅎㅎ 

그렇게 열심히 노는 건 내가 방에 틀어박혀서 밤샘 작업을 하고 난 뒤 얻는 일종의 보상이랄까요? 

작업은 아주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저의 지금은 지금뿐이니까요ㅎㅎ 

그렇게 얻게 되는 유연한 사고들이 저는 정말 가사를 쓸 때 많이 플러스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다양한 경험들이 저를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줬거든요. 


실패는 두렵지만 도전은 두렵지 않아요. 그리고 큰 실패는 더 큰 성공으로 덮어 버리면 그만이에요.

픽스가 안 돼서 슬퍼.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엉엉 울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는 있겠지만 그게 끝이에요. 

내일 놀러 가려면 눈물 빨리 닦고 일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계획도 짜야 하고 바쁜데 거기에 슬픔이 껴들 겨를은 존재하지 않아요. 

세상은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만큼 좋은 면도 많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부분만 취할 거예요. 


그리고 이런 YOLO 마인드가 정말 운이 좋게도 요즘 아이돌 트렌드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신인 아이돌 리드가 올 때면 다른 것들보다는 조금 덜 헤매는 것 같습니다. 

하고 매일 베짱이 짓 하는 것도 합리화하고 있네요 ^~^



6. 앵두 작가님은 단독 작사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지만 '4계절'이란 팀으로서도 멋지게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요즘 아카데미에도 팀 활동을 하고 계신 수강생 작가님들이 많으신데요~! 팀 작업만의 장점이나 알려주고 싶은 Tip이 있을까요?

 우선 많은 기쁜 순간들을 나누고, 앞으로도 많이 나눠 갈 우리 4계절 봄 여름 겨울 작가님들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ㅎㅎ 


팀 작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굳이 시간을 내 스터디를 하지 않아도 늘 짧은 스터디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예요. 

팀 작업의 장점은 시간 효율이라고 생각해서, 맡은 부분을 빠르게 해치우려고 하다 보니까 작업 시간도 정말 많이 줄어들었구요! 

다들 성향과 가사, 수정 스타일도 달라서 그 차이에서 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희는 모두 하리 작가님의 수업에서 우연히 만났던 적이 있거든요ㅎ 

8주간 곁눈질로 의식하다 보니 서로의 가사의 장점과 단점도 대강 다 파악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그때 마주했던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더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아요. 

나의 장점을 더 끌어내 줄 수 있고, 또 단점이 있다면 그걸 채워줄 수도 있는 게 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가사 이외에도 멘탈적으로도 서로를 의지할 수 있고 ㅎ 

나이도 성향도 생활 반경도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같은 꿈을 꾸는 게 신기하기도 하구요ㅎㅎ

한 번은 이제 나도 할 만큼 했으니 확 그만둘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 .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 빼고 재밌게 작업할 거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해져서 바로 접었어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오래 오래 팀 작업을 하려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도 정말 중요한 척도인 것 같아요! 


막간을 이용해 홍보를 해보자면 이제 곧 봄, 겨울 작가님과 함께 새로운 피드백 수업을 열 예정인데요!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ㅎㅎ



7. 그렇다면 작가님께서 참여하신 명곡 중 특히 애착가는 곡이 있다면 자랑해주세요!

 제가 작년에 딱 한 번 심적으로 유난히 지쳤던 적이 있어요. ㅜㅜ 

우울한 마음에 기분도 안 좋고 속상했지만, 그 상황에서 제가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거 같아요. 

어차피 포기 안 하고 계속할 거라면 그렇게 심연에 빠져 봤자 뭐 달라지나요? 내 마음만 다치지.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내 운이 좋아지기를 비는 것밖에 없었어요.

딱 오늘 하루만 슬퍼하자 라는 마음으로, 나는 잘하는데 운이 안 좋은 것뿐이야. 나도 운이 좋아질 거야. 내일부터는 운이 좋을 거야. 

하고 계속 스스로를 세뇌했어요. 그리고 새벽에 별을 보면서 혼자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잠이 들었는데  

기적적으로 다음 날에 픽스 연락이 온 거예요. 

오 이런... 행운은 이미 저에게 오고 있었는데 그 속도가 조금 느려서 제가 눈치를 못 챘던 것뿐이었어요. 

그렇게 발매된 노래가 츄의 Hitchhiker 랍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유독 많이 아끼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들 때 내게 와준 행운이라서ㅎㅎ 

글구 이 곡이 픽스 되고 일주일 뒤에 대표님이 계약하자 해서 그것까지 포함해서 아싸^~^ ㅋㅋ 


(앨범 표지를 클릭하면 <Hitchhiker>의 MV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Verse 2!


“ 남과 다르게 굴면 좀 어때

더 자세히 보면은 모두가 이상한데

다 눈은 이리 투명한데

마음 하나를 헤아릴 수 없어 재미있지 ”

 

저는 옛날부터 초능력을 딱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독심술을 얻고 싶었거든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저한테는 그 무엇보다 어려워서요. 타인뿐만 아니라 저 자신의 마음까지요.

사실 모두의 생각이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사에도 접목해 봤는데, 

주위 많은 분들이 가장 좋은 파트로 이 부분을 꼽아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타인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가사는 늘 매력적이니까요~



8. 앞으로도 작가님을 수업에서 만날 수강생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첫 수업을 연 초보 강사인 만큼 오랜 경험에서 온 연륜은 부족하겠지만, 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드릴게요!🍒






153줌바스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MZ 작사가!! 앵두 작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역시나 솔직하고 귀엽고 러블리하고 통통 튀고 발랄하면서도

작사에 대한 작가님만의 진심이 담긴 매력적인 답변을 보며 저희도 또 한 번 작가님의 팬이 되었답니다...❣ 

조교로 함께해 주실 때부터 앵두 작가님 피드백의 인기가 장난 아니었어요!!🌟

수강생 작가님들 개개인의 장점과 색깔은 살리면서도 기술적으로는 날카롭고도 정확한 피드백이 앵두 작가님만의 강점인데요!

앞으로 만나 뵐 많은 수강생 작가님들의 가사를 함께 빛내 주실 앵두 작가님의  수업을 저희도 기대할게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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