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안녕하세요 구조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계신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153/Joombas 프로 클래스 수강생 구조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첫 인터 클래스 개강을 기다리면서 수강생분들과 강사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읽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이렇게 인터뷰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 신기하고 설레네요. 반갑습니다!
- ‘구조’라는 예명은 작사로 9조를 벌겠다는 포부를 담아 짓게 되었습니다. …는 농담이구요 ☺️
주변에 작사하는 걸 비밀로 하고 싶은데 본명이 특이한 편이어서 예전부터 꼭 예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작사 공부를 하다 보니 작사라는 게 그 자체로 구조가 있는 글을 쓰는 것보다 데모와 리드라는 구조 위에 글을 쓰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느꼈는데, 그게 저한테는 작사할 때 가장 어려운 포인트이기도 해서 ‘구조’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부디 데모라는 ‘구조’에 어울리는 (유연한) 가사를 쓰길 바라면서요. 요즘은 거기에 제가 참여한 노래를 듣는 분들의 마음도 구조하면 좋겠다는 욕심 아닌 욕심도 조금씩 담아 보고 있습니다.
- 사실 예명 후보가 많았는데, 예명을 못 정해서 시안 메일을 못 보낼 정도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러다 제출 기회도 다 놓치겠다 싶을 때 친한 작가님의 도움으로 겨우 정하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답니다. 처음엔 ‘구조’라는 예명이 굉장히 어색했는데 같이 수업했던 작가님들이 자기소개 때 인상적이었다며 기억해 주시기도 하고, 작사가다운 예명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해 주셔서 지금은 꽤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Q2. 데뷔 전에는 작업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정답이 없는 작사라는 분야에서,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법은 무엇이었나요?
- 오….. 작사는 정답이 없는 분야라는 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어떤 글은 펜을 쥔 사람이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가사는 불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글이다 보니 실제로 가수의 목소리로 불리기 전까지는 답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거기에 상업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사회적인 맥락이나 변수들이 ‘답’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 그래서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은 애초에 기대를 접게 된 것 같아요. 힘든 걸 버티려고 새삼 그렇게 생각하려 한 건 아니고, 원래도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업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할 수 있는 걸 더 잘 해보자. 작사 초년생이니까 당연히 시안이 잘 안 풀리는 걸 기본값으로 두고, 그저 이 거대한 공동 과제에서 저의 노력이 쓸모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만 애를 써보는 거죠. 하나의 데모를 완성하기 위한 팀플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느껴져요. 발매된 가사가 너무 좋으면 우리 팀이 잘한 거니까 더 기분이 좋고요.
- 그리고 작사 자체를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써먹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는 데모가 얼마나 들어오든 하루에 하나씩 시안을 제출하는 걸 대략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데, 다른 일도 병행하다 보니까 목표 달성을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데도 해냈을 때, 그리고 점점 목표 달성률이 높아질 때 그 뿌듯함이 쌓여서 자기 효능감이 굉장히 높아지더라구요. 저는 제가 얼마나 마음을 쏟았는지 알잖아요? 그렇게 해서 전에 못 하던 걸 점점 해내게 되면 그 쾌감이 아주 중독적이어서 쉴 때 오히려 허전한 마음이 들어요. 근손실을 걱정하는 헬스인의 기분이 이런 걸까 싶고… 아직 배울 게 많고, 배워나가는 중이라 결과와 상관없이 최대한 써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고, 언젠가 연차가 쌓이면 괜히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것 같은데,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필터링 결과는 첫 달 확인한 뒤로 신청 기간을 계속 놓치는 바람에 언제부턴가 신청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작업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아서, 나중에 채찍질이 필요하게 되면 신청을 해볼 것 같습니다!
Q3. 데뷔곡 유니스의 ‘Good Feeling’에 이어 차기작 조유리님의 ‘잠수해’까지 발표하셨는데요. 차기작 발매 소감과 작업 비하인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요즘 감사한 일이 참 많은데,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이나 동료 작가님들께 좋은 소식으로 안부를 전할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아요. 특히 같은 선생님 수업을 듣는 동안 두 곡의 발매가 이루어져서 너무 신기했고, 선생님과 조교님 모두 축하를 정말 정말 많이 해 주셔서 수업 가는 날마다 생일인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었던 작가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와서 참 행복했답니다… 🥰
- 'Good Feeling'은 행운의 키링☘️ 같은 곡이에요. 데모를 듣는 순간 ’Luckeyring'이라는 표현을 떠올리고 행운을 불러오는 부적을 소재로 썼는데, 가사처럼 실제로 저에게 좋은 일들을 많이 데려와 줬어요. 발매 이후에 데뷔 축하 선물로 클로버 모양 키링을 받았는데, 좋은 기운에 좋은 기운이 더해져서 그런지 말도 못 하게 좋은 일들이 이렇게 연달아 생겼던 것 같고, 이래저래 지칠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데뷔 곡이다 보니 곡에 대한 소식도 더 열심히 찾아보게 되었는데, 좋아해 주시는 반응들을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가사를 쓰는 게 생각보다 더 보람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잠수해‘는 출근길이어서 그런지 데모의 시니컬함에 (과)몰입한 채 초안을 썼던 기억이 나요. 당장 사표를 내고 싶은… 부정적인 마음이 너무 들어간 것 같아서,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했는데 수정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수정할 땐 (퇴근해서인지) 마음이 좀 평온해져서 즐겁게 작업을 했는데, A&R 분들과 LLANO 작가님께 의지하며 따로 또 같이 채워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고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노력하는 과정이 체감돼서 굉장히 뜻깊었어요. 안 해 본 걸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곡 주인이신 유리 님께도) 저에게도 잠수해는 ‘또 다른 결’의 실험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Q4. 처음 '픽스'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또 그 이후로 "작사가로서 내가 성장했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 첫 픽스… 소식을 들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외부 미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메일 한 통이 왔어요. 당연히 업무 관련 메일일 줄 알고 화면을 봤더니 미리 보기 첫 줄에 ‘안녕하세요, 구조 작가님!’ 이렇게 쓰여 있는 거예요. 누가 저를 예명으로 부를 일이 없는데!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회의실을 뛰쳐나와서 한 줄 한 줄 메일을 읽는데 설마 했던 ‘컷’ 소식이라 어안이 벙벙했어요… 평소라면 좋아서 방방 뛰어다녔을 텐데 🥹 모르는 분들 앞에서 그럴 수가 없어서 점잖게 있으려고 엄청 애를 썼고, 건물 복도를 막 걷는데도 차분해지지 않아서 평소 의지하던 동료 작가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횡설수설했을 텐데 너무 잘 들어 주시고 또 축하해 주셔서 겨우 추스를 수 있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하루 종일 속이 시끄럽게 기뻤고, 일이 많이 겹쳐서 가장 정신이 없던 때에 받은 뜻밖의 선물이라 더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 작사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이미 발매된 팝송이나 영어 버전 곡에 연습을 하니까 제 가사가 불릴 일이 없다는 걸 알아서 제가 만족하는 가사를 쓰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데모에 시안을 쓰기 시작하고서도 이제는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가사를 써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체감이 잘 안됐었는데, 직접 쓴 가사가 발매된 걸 들어 보면서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어요. 또 굉장히 멀리 있다고 느껴졌던 사람들이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음악으로 연결된다는 게 이런 걸까 싶기도 했고, 그렇게 연결된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얼굴은 모르지만 애틋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 성장했다! 작은 변화지만, 덕분에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게 되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작사를 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Q5. 작가님께서는 줌바스 아카데미에 들어오신 지 약 8개월 만에 데뷔하시고, 같은 해에 연달아 차기작까지 발표하셨어요. 정말 놀라운 성과인데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과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작가님만의 ‘초고속 성장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마 제가 제일 놀랐을 거예요. 어떻게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사실 비결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질문을 주셔서 고민을 해봤어요. 비결이라… 음… 아마도 운이 좋았던 게 아닐까요?
- 이건 정말 자랑하고 싶은 게, 저는 인복이 좋은 편이에요. 항상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계셔서 많이 보고 배워왔는데, 학원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막 데모를 받기 시작하면서 실전에 적응해야 할 때, 좋은 강사님을 만나 작사가로서의 기본기나 마음가짐, 작사할 때 갖춰야 할 음악적인 소양들, K-POP 산업과 K-POP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 같은 필수적인 교양들을 잘 다질 수 있었고 수업이 너무 좋아서… 한 번 과제를 해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시기에 힘들 때 의지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인터 시절 내내 수업 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같은 반 작가님들과 스터디를 했어요. 음절 공부도 하고, 아티스트 분석을 하고… 그게 계속 이어져서, 아직도 인터 반 단톡에서 덕질이나 야구 같은 일상 얘기를 하기도 하고, 밤샘 현황을 중계하거나 공동 작업 모의도 하면서 서로 응원하면서 참고할 만한 정보나 인터뷰 같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작사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까 외로워질 수 있는데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정말 든든한 것 같아요.
- 지금까지 들은 수업이 많지는 않지만, 우연찮게 시기별로 저에게 필요한 수업을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과감한 표현이나 아이디어를 쓰는 게 어려웠을 때, 개인적인 일로 체력과 여유가 달렸을 때, 각 시기마다 딱 맞는 강사님을 만나 큰 동기부여와 힐링을 얻었어요. 조교님 한 분 한 분 다 멋있는 선배님들이라 배울 게 참 많았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작가님들과 나눈 어려움과 공감들도 그때그때 제가 좋은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던 것 같아요.
- 그런 점에서, 굳이 비결이라고 한다면, 좋은 분들께 잘 의지하고, 잘 훔쳤다는 것….? 학원에 계신 분들, 정말 다들 멋지고 대단하신 분들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이야기도 나누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조금이라도 좋아 보이는 건 다 따라 해보려고 했던 게, 그 멋진 모습들을 조금씩 닮아갈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Q6. 그렇다면 평소 작업하실 때 ‘느낌대로 써내려가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큰 틀이나 메시지를 먼저 짜두는 편’이신가요?
- 저는 Born to be 느낌파입니다! 그렇지만 작사는 저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매뉴얼이 있다고 생각하고, 틀과 메시지를 정하고 시작하려고 해요. 리드가 있을 때는 더더욱 어떤 메시지로 풀어내야 할지 느낌적인 느낌으로라도 틀을 구상해 보려고 하고요.
- 또 저는 아직 이런저런 작업 방식을 실험하면서 좋아하는 작사 선배님들의 방식을 훔치는 중이에요. 해본 것 중에는 ‘리드 확인하기 전에 데모 듣기’와 ‘가사지 안 보고 음절 따기’는 어느 정도 루틴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데모에서 느껴지는 제 안의 감상과 해석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써 내려가기 전에 송폼이나 발음, 리듬을 웬만큼 파악해 두니까 작업하기 훨씬 편해지더라고요. 마음이 급해서 무작정 시작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되도록 음절을 따고 바로 이어서 가사를 쓰려고 해요. 그사이에 텀을 두면 괜히 게을러지고 첫인상이 많이 휘발되어서 최대한 삘 받았을 때! 쓰려고 합니다.
- 여담으로, 2절을 쓰다 보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일부러 리드에서는 중요한 메시지 정도만 추려서 작업을 시작하고 작업 후반에 리드에 있는 표현을 참고해서 나머지 구간을 채워 보려고 하고 있어요. 저도 일단 시도해 보고 있는 거라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항상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살짝) 공유해 봅니다.
Q7. 데뷔 직전, 작업 방식이나 마음가짐에서 변화가 있었던 계기가 있었나요? 그 전후로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제 사주에 강한 역마살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집을 사랑하는 데도 항상 집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개인 시간이 거의 없고 이동 시간도 많아서 주로 밤에 작업을 했는데, 밤샘을 각오하면 밤이 정말 길더라구요 😂 어떻게 쓸지 고민만 한참 하다가 해 뜨고 부랴부랴 마감하는 게 습관이 돼버렸어요. 긴 시간 작업하는 게 이것저것 조사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을 차근차근 연습하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시안의 퀄리티가 좋아지거나 작업 효율이 나아지진 않더라구요. 건강도 많이 나빠졌고요.
- 그러다 올해 초에 일정한 출근을 하게 되면서, 밤샘하고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어요. 시간이 없으니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작업 시간이 빠듯해지니까 마감 시간을 넘겨서 제출을 못 하기도 하고, 대중교통 소음 때문에 못 듣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거나 집중이 깨지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근데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서 1분이든 1초든 알차게 시간을 쓰려고 했던 것 같고 예전 같으면 1~2시간 고민했을 법한 구간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어요. 한 줄을 오래 붙잡고 있던 나쁜 습관을 오히려 환기하는 계기가 된 거죠. 그리고 선배 작가님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실력이 늘기까지 많이 쓰는 시기와 공들여서 쓰는 시기를 겪어 보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동식 작업에 요령이 붙은 뒤로는 작업량도 늘어서 이때가 저에게는 많이 쓰는 시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잠도 잘 자서 뇌도 좀 회복이 되었고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고 했던 노력이 결과적으로 작업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8. 앞으로 또 어떤 멋진 곡들로 찾아오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실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작업한 데모는 따로 발매된 버전을 듣지 않고도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걸 작사가의 특권이라 생각하며 잘 누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욕심이 생겨서 제가 쓴 가사를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름대로 구조 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구조하는~ 그런 작사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를 보고 계신 모든 분께,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제 기운이 좋은 만큼, 읽고 계신 분들께도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만 물러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 모두 건강하세요!
Q1. 안녕하세요 구조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계신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153/Joombas 프로 클래스 수강생 구조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첫 인터 클래스 개강을 기다리면서 수강생분들과 강사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읽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이렇게 인터뷰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 신기하고 설레네요. 반갑습니다!
- ‘구조’라는 예명은 작사로 9조를 벌겠다는 포부를 담아 짓게 되었습니다. …는 농담이구요 ☺️
주변에 작사하는 걸 비밀로 하고 싶은데 본명이 특이한 편이어서 예전부터 꼭 예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작사 공부를 하다 보니 작사라는 게 그 자체로 구조가 있는 글을 쓰는 것보다 데모와 리드라는 구조 위에 글을 쓰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느꼈는데, 그게 저한테는 작사할 때 가장 어려운 포인트이기도 해서 ‘구조’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부디 데모라는 ‘구조’에 어울리는 (유연한) 가사를 쓰길 바라면서요. 요즘은 거기에 제가 참여한 노래를 듣는 분들의 마음도 구조하면 좋겠다는 욕심 아닌 욕심도 조금씩 담아 보고 있습니다.
- 사실 예명 후보가 많았는데, 예명을 못 정해서 시안 메일을 못 보낼 정도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러다 제출 기회도 다 놓치겠다 싶을 때 친한 작가님의 도움으로 겨우 정하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답니다. 처음엔 ‘구조’라는 예명이 굉장히 어색했는데 같이 수업했던 작가님들이 자기소개 때 인상적이었다며 기억해 주시기도 하고, 작사가다운 예명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해 주셔서 지금은 꽤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Q2. 데뷔 전에는 작업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정답이 없는 작사라는 분야에서,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법은 무엇이었나요?
- 오….. 작사는 정답이 없는 분야라는 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어떤 글은 펜을 쥔 사람이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가사는 불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글이다 보니 실제로 가수의 목소리로 불리기 전까지는 답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거기에 상업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사회적인 맥락이나 변수들이 ‘답’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 그래서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은 애초에 기대를 접게 된 것 같아요. 힘든 걸 버티려고 새삼 그렇게 생각하려 한 건 아니고, 원래도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업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할 수 있는 걸 더 잘 해보자. 작사 초년생이니까 당연히 시안이 잘 안 풀리는 걸 기본값으로 두고, 그저 이 거대한 공동 과제에서 저의 노력이 쓸모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만 애를 써보는 거죠. 하나의 데모를 완성하기 위한 팀플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느껴져요. 발매된 가사가 너무 좋으면 우리 팀이 잘한 거니까 더 기분이 좋고요.
- 그리고 작사 자체를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써먹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는 데모가 얼마나 들어오든 하루에 하나씩 시안을 제출하는 걸 대략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데, 다른 일도 병행하다 보니까 목표 달성을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데도 해냈을 때, 그리고 점점 목표 달성률이 높아질 때 그 뿌듯함이 쌓여서 자기 효능감이 굉장히 높아지더라구요. 저는 제가 얼마나 마음을 쏟았는지 알잖아요? 그렇게 해서 전에 못 하던 걸 점점 해내게 되면 그 쾌감이 아주 중독적이어서 쉴 때 오히려 허전한 마음이 들어요. 근손실을 걱정하는 헬스인의 기분이 이런 걸까 싶고… 아직 배울 게 많고, 배워나가는 중이라 결과와 상관없이 최대한 써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고, 언젠가 연차가 쌓이면 괜히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것 같은데,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필터링 결과는 첫 달 확인한 뒤로 신청 기간을 계속 놓치는 바람에 언제부턴가 신청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작업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아서, 나중에 채찍질이 필요하게 되면 신청을 해볼 것 같습니다!
Q3. 데뷔곡 유니스의 ‘Good Feeling’에 이어 차기작 조유리님의 ‘잠수해’까지 발표하셨는데요. 차기작 발매 소감과 작업 비하인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요즘 감사한 일이 참 많은데,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이나 동료 작가님들께 좋은 소식으로 안부를 전할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아요. 특히 같은 선생님 수업을 듣는 동안 두 곡의 발매가 이루어져서 너무 신기했고, 선생님과 조교님 모두 축하를 정말 정말 많이 해 주셔서 수업 가는 날마다 생일인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었던 작가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와서 참 행복했답니다… 🥰
- 'Good Feeling'은 행운의 키링☘️ 같은 곡이에요. 데모를 듣는 순간 ’Luckeyring'이라는 표현을 떠올리고 행운을 불러오는 부적을 소재로 썼는데, 가사처럼 실제로 저에게 좋은 일들을 많이 데려와 줬어요. 발매 이후에 데뷔 축하 선물로 클로버 모양 키링을 받았는데, 좋은 기운에 좋은 기운이 더해져서 그런지 말도 못 하게 좋은 일들이 이렇게 연달아 생겼던 것 같고, 이래저래 지칠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데뷔 곡이다 보니 곡에 대한 소식도 더 열심히 찾아보게 되었는데, 좋아해 주시는 반응들을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가사를 쓰는 게 생각보다 더 보람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잠수해‘는 출근길이어서 그런지 데모의 시니컬함에 (과)몰입한 채 초안을 썼던 기억이 나요. 당장 사표를 내고 싶은… 부정적인 마음이 너무 들어간 것 같아서,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했는데 수정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수정할 땐 (퇴근해서인지) 마음이 좀 평온해져서 즐겁게 작업을 했는데, A&R 분들과 LLANO 작가님께 의지하며 따로 또 같이 채워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고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노력하는 과정이 체감돼서 굉장히 뜻깊었어요. 안 해 본 걸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곡 주인이신 유리 님께도) 저에게도 잠수해는 ‘또 다른 결’의 실험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Q4. 처음 '픽스'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또 그 이후로 "작사가로서 내가 성장했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 첫 픽스… 소식을 들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외부 미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메일 한 통이 왔어요. 당연히 업무 관련 메일일 줄 알고 화면을 봤더니 미리 보기 첫 줄에 ‘안녕하세요, 구조 작가님!’ 이렇게 쓰여 있는 거예요. 누가 저를 예명으로 부를 일이 없는데!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회의실을 뛰쳐나와서 한 줄 한 줄 메일을 읽는데 설마 했던 ‘컷’ 소식이라 어안이 벙벙했어요… 평소라면 좋아서 방방 뛰어다녔을 텐데 🥹 모르는 분들 앞에서 그럴 수가 없어서 점잖게 있으려고 엄청 애를 썼고, 건물 복도를 막 걷는데도 차분해지지 않아서 평소 의지하던 동료 작가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횡설수설했을 텐데 너무 잘 들어 주시고 또 축하해 주셔서 겨우 추스를 수 있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하루 종일 속이 시끄럽게 기뻤고, 일이 많이 겹쳐서 가장 정신이 없던 때에 받은 뜻밖의 선물이라 더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 작사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이미 발매된 팝송이나 영어 버전 곡에 연습을 하니까 제 가사가 불릴 일이 없다는 걸 알아서 제가 만족하는 가사를 쓰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데모에 시안을 쓰기 시작하고서도 이제는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가사를 써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체감이 잘 안됐었는데, 직접 쓴 가사가 발매된 걸 들어 보면서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어요. 또 굉장히 멀리 있다고 느껴졌던 사람들이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음악으로 연결된다는 게 이런 걸까 싶기도 했고, 그렇게 연결된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얼굴은 모르지만 애틋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 성장했다! 작은 변화지만, 덕분에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게 되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작사를 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Q5. 작가님께서는 줌바스 아카데미에 들어오신 지 약 8개월 만에 데뷔하시고, 같은 해에 연달아 차기작까지 발표하셨어요. 정말 놀라운 성과인데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과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작가님만의 ‘초고속 성장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마 제가 제일 놀랐을 거예요. 어떻게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사실 비결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질문을 주셔서 고민을 해봤어요. 비결이라… 음… 아마도 운이 좋았던 게 아닐까요?
- 이건 정말 자랑하고 싶은 게, 저는 인복이 좋은 편이에요. 항상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계셔서 많이 보고 배워왔는데, 학원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막 데모를 받기 시작하면서 실전에 적응해야 할 때, 좋은 강사님을 만나 작사가로서의 기본기나 마음가짐, 작사할 때 갖춰야 할 음악적인 소양들, K-POP 산업과 K-POP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 같은 필수적인 교양들을 잘 다질 수 있었고 수업이 너무 좋아서… 한 번 과제를 해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시기에 힘들 때 의지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인터 시절 내내 수업 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같은 반 작가님들과 스터디를 했어요. 음절 공부도 하고, 아티스트 분석을 하고… 그게 계속 이어져서, 아직도 인터 반 단톡에서 덕질이나 야구 같은 일상 얘기를 하기도 하고, 밤샘 현황을 중계하거나 공동 작업 모의도 하면서 서로 응원하면서 참고할 만한 정보나 인터뷰 같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작사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까 외로워질 수 있는데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정말 든든한 것 같아요.
- 지금까지 들은 수업이 많지는 않지만, 우연찮게 시기별로 저에게 필요한 수업을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과감한 표현이나 아이디어를 쓰는 게 어려웠을 때, 개인적인 일로 체력과 여유가 달렸을 때, 각 시기마다 딱 맞는 강사님을 만나 큰 동기부여와 힐링을 얻었어요. 조교님 한 분 한 분 다 멋있는 선배님들이라 배울 게 참 많았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작가님들과 나눈 어려움과 공감들도 그때그때 제가 좋은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던 것 같아요.
- 그런 점에서, 굳이 비결이라고 한다면, 좋은 분들께 잘 의지하고, 잘 훔쳤다는 것….? 학원에 계신 분들, 정말 다들 멋지고 대단하신 분들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이야기도 나누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조금이라도 좋아 보이는 건 다 따라 해보려고 했던 게, 그 멋진 모습들을 조금씩 닮아갈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Q6. 그렇다면 평소 작업하실 때 ‘느낌대로 써내려가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큰 틀이나 메시지를 먼저 짜두는 편’이신가요?
- 저는 Born to be 느낌파입니다! 그렇지만 작사는 저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매뉴얼이 있다고 생각하고, 틀과 메시지를 정하고 시작하려고 해요. 리드가 있을 때는 더더욱 어떤 메시지로 풀어내야 할지 느낌적인 느낌으로라도 틀을 구상해 보려고 하고요.
- 또 저는 아직 이런저런 작업 방식을 실험하면서 좋아하는 작사 선배님들의 방식을 훔치는 중이에요. 해본 것 중에는 ‘리드 확인하기 전에 데모 듣기’와 ‘가사지 안 보고 음절 따기’는 어느 정도 루틴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데모에서 느껴지는 제 안의 감상과 해석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써 내려가기 전에 송폼이나 발음, 리듬을 웬만큼 파악해 두니까 작업하기 훨씬 편해지더라고요. 마음이 급해서 무작정 시작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되도록 음절을 따고 바로 이어서 가사를 쓰려고 해요. 그사이에 텀을 두면 괜히 게을러지고 첫인상이 많이 휘발되어서 최대한 삘 받았을 때! 쓰려고 합니다.
- 여담으로, 2절을 쓰다 보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일부러 리드에서는 중요한 메시지 정도만 추려서 작업을 시작하고 작업 후반에 리드에 있는 표현을 참고해서 나머지 구간을 채워 보려고 하고 있어요. 저도 일단 시도해 보고 있는 거라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항상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살짝) 공유해 봅니다.
Q7. 데뷔 직전, 작업 방식이나 마음가짐에서 변화가 있었던 계기가 있었나요? 그 전후로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제 사주에 강한 역마살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집을 사랑하는 데도 항상 집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개인 시간이 거의 없고 이동 시간도 많아서 주로 밤에 작업을 했는데, 밤샘을 각오하면 밤이 정말 길더라구요 😂 어떻게 쓸지 고민만 한참 하다가 해 뜨고 부랴부랴 마감하는 게 습관이 돼버렸어요. 긴 시간 작업하는 게 이것저것 조사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을 차근차근 연습하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시안의 퀄리티가 좋아지거나 작업 효율이 나아지진 않더라구요. 건강도 많이 나빠졌고요.
- 그러다 올해 초에 일정한 출근을 하게 되면서, 밤샘하고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어요. 시간이 없으니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작업 시간이 빠듯해지니까 마감 시간을 넘겨서 제출을 못 하기도 하고, 대중교통 소음 때문에 못 듣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거나 집중이 깨지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근데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서 1분이든 1초든 알차게 시간을 쓰려고 했던 것 같고 예전 같으면 1~2시간 고민했을 법한 구간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어요. 한 줄을 오래 붙잡고 있던 나쁜 습관을 오히려 환기하는 계기가 된 거죠. 그리고 선배 작가님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실력이 늘기까지 많이 쓰는 시기와 공들여서 쓰는 시기를 겪어 보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동식 작업에 요령이 붙은 뒤로는 작업량도 늘어서 이때가 저에게는 많이 쓰는 시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잠도 잘 자서 뇌도 좀 회복이 되었고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고 했던 노력이 결과적으로 작업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8. 앞으로 또 어떤 멋진 곡들로 찾아오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실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작업한 데모는 따로 발매된 버전을 듣지 않고도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걸 작사가의 특권이라 생각하며 잘 누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욕심이 생겨서 제가 쓴 가사를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름대로 구조 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구조하는~ 그런 작사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를 보고 계신 모든 분께,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제 기운이 좋은 만큼, 읽고 계신 분들께도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만 물러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