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김수민, 나정아, 단영, 원재이, 전세희, 조경서, 주스텔라, Aran Jung, bay💚
MASTER CLASS 3기 작가님들의 개별 인터뷰는 공통 질문 답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D
Q1. 안녕하세요 MASTER CLASS 3기 작가님들! 우선 마스터 클래스 수업 수료와 앞으로의 마스터 클래스 활동을 축하드려요~!
지난 6월부터 <Alphabet> 작가님들이 이끌어 주신 8주의 로테이션 수업 이후 대표님과의 미팅까지 마치셨는데요!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되셨을 때부터 더 이상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고 작업에 집중하고 계신 지금까지 소감이 어떠세요?
[전세희]
처음에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꿈이 이루어졌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설정한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고, 친한 작가님들한테 마스터클래스를 꼭 듣고 싶다고 말해왔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명 '경기러'이고 학원까지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줌바스를 다니면서 마스터 클래스와 마스터 클래스 직전에 들은 클래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대면 수업을 들어왔습니다 *^^*
학원에 가서 많은 작가님들께 좋은 에너지들을 얻어오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한 편으로는 시간도 세이브 되고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거 같아 행복합니다!
[Aran Jung]
Le’mon 작가님 수업을 들으면 작사에 대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는 게 습관이 되는데요,
올해의 목표는 마스터 클래스 입성이었어요. 선정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뻐서 속으로 덤블링을 했습니다!
저는 온/오프 수업 중 철저히 오프라인파 였기 때문에 더 이상 학원에 가지 못하는 건 좀 아쉬웠지만요~
[김수민]
처음에는 너무 놀랐고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조금 힘든 시기였는데 다시 한 번 일어나 잘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준 계기이기도 하고요 :)
수업을 듣는 모든 순간이 새로웠고 현직 작가님들 만의 팁을 얻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표님과의 미팅은 이제껏 받아왔던 동기부여와는 달리 더 강한 힘으로 절 일으켜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듣지 않고 작업을 하니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되기도 했는데,
이전에 배웠던 요소들과 더불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사에 대한 시도와 도전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어 작사 스킬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원재이]
처음 들었을 땐 ‘ㅇㅈㅇ?’ 딱 이 표정이었어요! ㅋㅋ 너무 감사하면서도 얼떨떨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날짜가 맞지 않아 듣지 못했던 작가님들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았고, 어마어마한 작가님들과 한 수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이 시간이 지나면 혼자 해내야 한다는 현실이 좀 두려웠던 것 같아요...!
매주 수업에서는 피드백도 하고, 다른 작가님들과 얘기하는 시간들이 있다 보니 지속적으로 듣고, 배우고, 느끼고..!
가끔은 과제로 인해 꼭!! 반드시!! 써야 한다는 시안들이 있는데 그 모든 걸 혼자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됐던 것 같아요!
[금토]
처음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얼떨떨하게 “감히 제가요…?”라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첫 수업 전에 다른 마스터 클래스 작가님들 이름을 보면서 제가 여기에 껴도 될런지… 슬쩍 발을 들이밀어봐도 될런지… 같은 걱정에 엄청 긴장했던 게 떠오르네요ㅠ.ㅠ
그리고 저는 프로반 수업을 듣는 기간 동안 거의 선정릉 캠퍼스의 지박령처럼 같은 선생님께 집착했던 터라(ㄹ 모 작가님…S2)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진행해주신 알파벳 팀 작가님들과는 처음 만나게 되어 설레고 기쁘기도 했습니다ㅎㅎ
지금은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고 더 이상 학원 수업 없이 스스로 작업하는 기간에 돌입했는데요,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내가 쓰는 가사가 어떤 스타일인지, 내 강점은 뭐고 약점은 뭔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진 듯합니다.
수업에서 피드백을 들을 때는 시안에 대한 여러 사람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내 작업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혼자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타인에 빙의해야만 이게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도 팀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다른 작가님들이 계셔서 필요할 때 한 번씩 도움을 구하고 있어요ㅋㅋ
마스터 클래스라는 한 챕터를 끝내니 완전히 새로운 챕터가 또 열려버렸네요~~ 어쩔 수 없이 적응하는 중입니다!!!
Q2. 마스터 클래스 대상자 선정에는 아카데미 수강 기간, 이달의 작가 선정 횟수, 시안 작업 성실도, 수업 태도 등
다양한 부분이 기준이 되고 또 대표님의 의견까지 더해져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이 되는데요,
이 중에서 작가님들이 생각하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작가님께서 선정된 특별한 이유를 생각해 보신다면요?
[Aran Jung]
너무 마스터 클래스에 가고 싶어서 먼저 2기에 선정되셨던 채아 작가님께도 여쭤봤었는데 (ㅎㅎ)
1) 수업에 지각/결석하지 않기! 2) 과제 및 피드백 성실하게 해오기!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발매작이 딱 하나 밖에 없거든요.
수강 등록을 할 때마다 “이달작에만 뽑히자”라는 마인드로 수업을 성실히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출 시안 양이나 퀄리티가 마음에 안 들던 시즌에도 이달작에 선정됐던 건 지각, 결석을 최대한 안 하려 하고 수업 과제를 나름 열심히 한 덕이라고 짐작합니다ㅎㅎ
[조경서]
다른 요소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작업물마다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그리고 수업에 얼마나 열의 있게 참여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노력과 열정은 이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예시니까요 하핫
대표님께서는,, 제가 이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지를 알아봐 주시고, 먼 훗날의 가능 성을 열어봐주신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용
[단영]
제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강 기간, 시안 작업 성실도, 수업 태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시안을 많이 내는 편은 아니지만 아카데미 등록 이후로 휴강 없이 달마다 일정하게 시안을 냈더라고요.
스스로 컨디션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안을 꾸준히 내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던 모습을 좋게 봐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원재이]
아유.. 특별한 이유….ㅜ 그런 건 없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시안 작업을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렵고, 두렵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도 일단 써!라는 마음으로요..
그러다 정말 마지막까지도 못 쓰는 시안들도 있었지만, 그마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썼던 것 같아요!
그땐 다 써서 픽스가 되어야지라는 마음보다 ‘써 봐야 발매작이랑 비교를 하지’ 라는 마음으로 썼던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하지만 수업도 빠지지 않고, 피드백도 하나하나 열심히 했어요.
다른 작가님들의 시안을 피드백 하다 보면 저 역시 배우는 것도 많았고, 작가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
전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주스텔라]
저는 말씀해 주신 기준들이 전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작사는 애정과 관심으로 시작하는 분야인 만큼 수업 태도 및 과제 제출, 출석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 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멋지고 좋은 작가님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매 수업 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있었을 텐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이젠 시안 작업도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3. 다른 작가님들께서 마스터 클래스 작가님들께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요!
작가님들은 현재 작사 몇 년 차이시고 또 데뷔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데뷔곡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으시다면 함께 풀어 주셔도 좋아요!
[나정아]
벌써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사를 해오고 있네요.
데뷔까지는 엎어지고 미뤄지고 하다 보니 3년 반이 걸렸습니다.
희한하게 저는 데뷔곡이 인생 4번째로 픽스가 난 곡이었어서 좀 얼떨떨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것을 보면 곡에도 운명이 있나 봐요. <에이머스 - Fight Inside>에 공동 작사로 참여하게 되며 정식 데뷔를 했는데
얼마 안되는 제 부분을 몇 번이고 반복해 들으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Aran Jung]
줌바스가 처음 다닌 아카데미는 아니라 작사 자체를 시작한 건 더 전이긴 한데, 여기 오고 나서부터 작사에 진심이 되었기 때문에..
줌바스 경력(?)으로만 본다면 비기너 반 등록이 2019년 가을이었고 첫 픽스 연락은 2022년 가을에 왔어요,
꼬박 3년이 걸린 셈입니다! 저는 작심 3일 형 인간인데 3년 중 1년을 작심하는데 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에게 작사란 자발적 템플스테이나 마찬가지예요…
처음 비기너 수강할 때 예원 작가님께서 작사에 대한 현실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셔서 허황된 장밋빛 환상만 가지고 작사를 시작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감사드리는 부분입니다ㅎㅎ
[단영]
저는 줌바스 다닌 지 2년 차이고, 데뷔까지는 약 1년 7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데뷔곡은 <하성운 - Snowy stars>인데요.
제일 오래되고 친한 친구가 하성운 님의 팬이라서 곡이 오자마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잔뜩 겁을 먹었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1절을 써두고 도저히 못 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누웠다가, 나중에 ‘나도 저 곡 받아서 제출은 해봤다!’고 친구한테 말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서 제출했어요. 발매 날짜가 확정되고 친구한테 말하던 순간은 지금까지 매일 떠올려도 설레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ㅎㅎ
[조경서]
작년 상반기에 데뷔를 했고, 데뷔까지는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데뷔곡이 나 온 후에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까라는 고민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렇기에 다음 후속곡이 나오는데까지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데뷔곡 <Billlie -M◐◑N palace>은 제가 정말 너무 사랑하는 작품인데요, 화자의 삶의 태도가 저와 많이 닮아 있어서 더 애착이 갔었던 것 같아요!
작사가는 곡 따라간다고 '안개 낀 길을 향해 가보려고 한다는..' 가사처럼 참 꾸준하게 안개 낀 길을 걷고 있답니다 (호호 유머어^-^)
[금토]
작사를 제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걸로 따지면 2018년 12월부터, 중간에 작사를 쉰 걸 제외하면 이번 달로 49개월째에요!!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유는 저번에 저도 너무 궁금해서 직접 수강료 결제 내역을 뒤져가며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데모를 받아서 작업하기 시작한 건 38개월째이고 데모를 받아서 작업한 지 31개월,
그러니까 2년하고도 7개월만에 첫 픽스 소식을 들었으니 데뷔까지 기다림이 정말 길었네요.
데뷔곡인 빌리의 <various and precious(moment of inertia)>는 올해 1월 1일!!에 가장 처음으로 쓴 시안이었습니다.
12월 31일에 MBC 가요대제전을 신나게 보고서 쓸까? 말까? 잘까? 자자… 하고 누우려는데 마지막 무대였던 조수미 선생님의 “We are the champions~ 우리는 할 수 있어~”가 귓가에 맴도는 거예요ㅠㅠㅋㅋㅋㅋ
아~~ 게으름을 위해서 자려고 했는데 미치겠다… 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일어나서 작업 책상에 앉았는데 이상하게 코러스 가사도 빨리 풀리고 맘에 드는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2023년의 나… 갓생러로 시작”이라며 뿌듯해 한 기억이 나요.
그렇게 제출한 가사가 픽스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그 다음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가족들과는 아무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마지막에 손녀 소원을 하나 들어주시고 가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네요.
오래 기다린 데뷔곡에 이런저런 사연까지 더해져서 정말이지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Q4. 마스터 클래스 3기에 선정된 작가님들이신 만큼!
작가님들만의 작사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궁금해요!
[김수민]
저는 요즘 작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출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페이스 조절을 하며 무리 없는 선에서 작업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얼마 전에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고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다’라는 말을 보고 최대한 많은 가사를 써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의 기회도 많아지는 거니까요 :)
또 작업을 할 때는 아티스트와 잘 어울리는 키워드와 디테일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매 후 작업했던 곡 분석의 중요성은 모두 다 잘 알겠죠..? ㅎㅎ
[나정아]
저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무식한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레이블이 원하는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쓰기까지 무수한 삽질과 갑갑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 공부법은 열심히 쓰고 열심히 깨지면서 배우는 것이었고요..(그러면서 오기 충전)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나만 좋은 가사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bay]
저는 아티스트가 할 법한 캐릭터 설정 (말투, 성격 등등)을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요즘은 파트 별로 ‘나만 할 수 있는 표현 같은 걸 넣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있구요,
제 전공 특성상.. 발음/리듬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조금 있어서 그 부분을 제일 공들여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세희]
저의 작업 방식은 특별한 건 없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나무위키를 훑어보고, 무대 영상도 찾아보고, 기존 발매곡에서 쓰였던 가사의 말투나 키워드들을 찾아보는 거 같아요.
또 이전에 데모가 들어왔던 아티스트라면 그 데모와 발매된 곡을 비교해 보며 키워드는 살려서 썼는지, 그 키워드에 어떤 내용을 붙였는지, 왜 픽스가 난 거 같은지를 분석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원 데모를 잘 살리는 게 무조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지금도 중요하지만 이젠 조금 색다른 키워드로 다른 가사와 차별성 있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ran Jung]
경쟁률이 말도 못 하게 치열해지는 걸 느껴요. 심지어 아카데미 내부 수강신청에서부터 피켓팅을 해야 하니까요!
최종 취합되는 시안은 얼마나 많을지 계산하면 좀 숨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엔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 위에 A&R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충격적인 요소를 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Liljune 작가님 수업을 들으며 뼈저리게 체감하며 강화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조경서]
저는 작업을 할 때 우선 일기를 쓰듯이 상황이랑 감정을 길게 쭉 나열한 후에, 디자인적인 요소들은 나중에 맞춰가는 편이에요.
처음엔 쓰면서 끝발음을 맞추거나, 단어들을 먼저 끼워 넣고 썼는데 그렇게 하니까 저 같은 사람에겐 한계가 있더라고요 (^_ㅠ)
개인적으로 작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장르에 조금 더 특화되어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는 것?
한 우물을 팔지, 부족한 부분을 더 파고 들지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나를 만난 이 곡들은 영광인 줄 알아야 한다며 조금은 오만한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재이]
저는 배운 기본 그대로 작업하려고 많이 해요! ㅋㅋ
코러스를 먼저 쓰는 편인데 하고자 하는 말을 명확하게 코러스를 쓴 후 Verse1부터 차례대로 내려오는 편입니다.
쓰면서 전체를 계속 불러보는 편이에요. 하고자 하는 주제와 상관없는 표현이나, 단어가 없는지 등을 자주 체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저한테 물어보는 것 같아요! 쓰면서도 표현이 이해가 쉬운지, 정말 잘 불리는지 등등 스스로 엄청 물어보면서 작업하고 제출하기 전 마지막까지 물어보는 것 같아요ㅋ
그리고 제출 후 잊어버립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이게 젤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기억에서 지워야 아프지 않아요…… ㅜ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고 제출 후 기억하지 않고 다음 시안 작업하는 편입니다!
[금토]
작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고는 최대한 많은 가사를 보면서 데이터를 쌓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가사에 어떤 표현을 썼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체의 구성을 짰는지,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이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말투나 표현 방식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데이터요.
이런 건 혼자 연구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 하시는 걸 적극 권장합니다~
스터디로 공부도 하고 힘들 때 같이 토닥이면서 버틸 작.친(작사친구)을 만들어두는 거죠ㅎㅎ
그리고 저는 단독으로 작업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안을 대략적으로 써놓고 수정하는 방식이 맞지 않는 편이라 Verse 1 첫 줄부터 맘에 들 때까지 고치고 고치고 고치면서 한 줄 한 줄 완성해나가는 스타일로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줄이 막혀버리면 뒷 줄을 이어나가기 굉장히 힘들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나름 잘 버티는(?) 중이에요.
또 제가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우선순위가 달라지긴 하지만, 요새는 특히나 원 데모 발음과 가장 유사하게 들리도록 가사를 쓰는 것에 집착하고 있구요(그 부분이 한동안 부족했다 싶어서요!)
언제나 늘 다른 무엇보다 확실하게 0순위의 중요도를 갖는 것은 바로 메시지입니다.
내가 이 가사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그 메시지가 깔끔하고 확실하게 잘 보이는지!
쓰는 내내 머리 속에 콱 박아두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ㅎㅎ
[단영]
아직 저만의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이 딱히 있진 않고, 주변에서 ‘이렇게 해보니 좋은 것 같다!’하는 얘기를 들으면 그때그때 따라 해보고 있어요.ㅎㅎ
수업을 들을 때는 받았던 피드백 다시 받지 않기, 수업 때 들은 내용 중 한 가지씩 내 가사에 적용해 보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업을 했고요.
요즘은 발매 가사랑 제가 쓰는 가사 결이 비슷한지를 체크해 보는 것 같아요.
어투, 문장 호흡, 키워드를 풀어나가는 방식 위주로 발매 가사를 챙겨보고요!
제가 쓰는 가사에서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떻게 바꾸면 더 요즘 흐름에 맞는 가사가 될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주스텔라]
작사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일인 만큼, 기대와 실망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일 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작사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 애정이 느려도 영원했으면 좋겠고,
이 과정들이 나중엔 선물 같은 가사로 제 앞에 나타날 거라 꾹 믿고 있습니다!
Q5. 이제 1년의 유예 기간을 갖고 시안 작업을 하게 되시는데요,
가까운 1년 동안의 계획이나 또는 멀리 보았을 때 작사가로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공유해 주세요🥰
[주스텔라]
시안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게 가까운 목표입니다!
저는 작사와 본업, 공부를 병행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예 기간이라는 제도로 시간 및 체력적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또 이번 수업을 통해 작가님들께 좋은 에너지들을 많이 받아서 작업을 더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작사가로서의 목표는 비기너 때부터 늘 같아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지 워지지 않을 가사를 쓰는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한 번 사랑하게 된 가사 는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플레이리스트에서 찾아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역시 꼭 그런 가사를 쓰는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단영]
요즘은 가사를 잘 쓰거나, 많이 쓰는 것보다도 재밌게 계속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1년 동안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작업하는 걸 제일 1순위로 두고, 퀄리티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시안 제출 수를 늘려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았을 때 목표보다도 그 멀리에도 제가 작사가였으면 좋겠고, 특출나진 않아도 꾸준한 작사가이고 싶어요!
[bay]
요즘 드는 생각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작사하기’가 저의 목표예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순간에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니까요. 오래 하고 싶거든요..💚
[원재이]
가장 큰 목표는 흔들리지 말자! 인 것 같아요!
괜히 ‘혼자’ 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시안작업 하는 게 우선 목표입니다.
또한 1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 그 시간을 스스로 가득 채워 살고 싶어요.
제 시안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채우지 못한 감성(?)도 좀 채우고, 혼자 해 나가야 하는 만큼, 발매 가사들 분석도 꾸준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금토]
우선 올해 첫 데뷔곡이 나오고 쓴 일기를 보니까 “올 해 안에 세 곡 발매하는 것이 목표, 가요계에 한 획 그을 생각은 없어…” 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감독님이 하신 인터뷰에서 따온 말인데요 ㅋㅋㅋ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 초에 세워둔 목표는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해주신 질문을 계기로 새로운 목표를 고민해봤습니다 ㅎㅎ
가까운 1년 동안의 첫번째 목표는 지금까지 걸그룹, 여자솔로, 남자솔로 아티스트의 곡에 참여했기 때문에 보이그룹 가사 픽스가 꼭 나보고 싶고,
두번째로 내년 이맘 때쯤엔 줌바스 정식 계약 작가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역시 꾸준히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는 작사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작사가가 되고 싶어요!! 악착 같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해내보겠습니다 하하
[전세희]
우선 올해 초 목표 중 하나가 2023년 한 해에 픽스 혹은 수정이슈 5번 이뤄내기가 있었는데 정말 거창한 꿈이지만 꼭 이루고 싶고
멀리 보았을 땐 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작사하기가 목표입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작사라는 일이 몸도 마음도 다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며 제 페이스대로 꾸준히 작사하고 싶어요🙂
[김수민]
앞으로의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티스트에게 잘 맞는 가사를 선물하는 작사가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분들과 함께 케이팝을 좋아하고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또 OST나 발라드, 팬송처럼 벅차오르는 곡의 픽스를 따내는게 가장 가까운 목표 입니다.
[Aran Jung]
아카데미에서 공동작업, 팀작업을 적극 장려해주시는 만큼 여러 동료 작가분들께 자극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가 1년동안 최대한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저의 뮤즈 BoA의 앨범에 크레딧 올라가기와 세븐틴 우지 같은 저작권협회 정회원되기 이 두가지를 늘 꿈 꿉니다..
작사라는 게 기라성 같은 대가분들도 저와 같은 데모를 받고 똑같이 작업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분야인데, 이런 환경에서 길게 가려면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멘탈이 튼튼하고 건강한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나정아]
어느 날 마감에 파묻힌 저 자신을 3인칭으로 보는데 '위로해, 사랑해'라고 쓰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엄청 혹독하게 굴고 있더라구요.
작사의 세계가 치열하고 힘겨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저 자신을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줌바스에서 멋진 훈장을 주셨으니 저도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더 멋진 가사를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경서]
사실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더 많은 가능성 속에서 저와 만나게 될 곡은 또 어떤 곡일지, 저를 만나서 어떻게 변신하고 완성이 될지!
거창한 포부나 목표는 사실 없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던 그 마음 그대로 즐기면서 재 미있게 다양한 곡들을 작업해보고 싶어요!
참 대책 없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뭐든 되어 있겠죠?
TO. 금토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이번 9월부터 저희와 조교로서 함께 하시게 되었어요💚 그 소감이 어떠실까요?
- 박수 먼저 치고 시작할게요 (👏👏👏👏👏) 조교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도 너무 기뻤고 본격적인 조교 업무 시작을 앞둔 지금도 너무 기뻐요! 앞으로의 작사 생활을 오롯이 혼자서 버텨내야 했다면 정말 외롭고 고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조교 자리를 제안해주신 덕에 더 많은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됐네요! 저 역시도 아주 긴 수강생 시절을 보낸 만큼 수강생분들과 더 잘 공감하고 더 많은 도움드릴 수 있는 조교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올 수업에서 만나요 여러분🥰
TO. 김수민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NCT 도재정의 타이틀 'Perfume'을 단독 작사하셨잖아요!
아직까지도 시즈니분들에게 반응이 정말 핫한데요, 작가님도 NCT 팬으로서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작사한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 저도 같은 시즈니로서 다른 시즈니 분들에게 받는 축하와 메시지는 제게 더욱 힘이 되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발매까지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제가 쓴 가사를 멤버분들이 직접 부르고 또 감사하게도 뮤비와 컨셉 그리고 키워드를 이용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라이브와 라디오에서 저의 편지와 그 일화를 다시 한 번 언급해 주신 멤버분들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어렸을 적 받은 산타의 선물보다 더 기뻤답니다..ㅎ
이번 NCT 단체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직접 무대를 봤는데 이상하게 울컥하더라고요 아티스트와 함께 곡을 즐기는 시즈니 분들 사이에서 생생하게 응원과 함성을 느낄 수 있어서 저 또한 힘이 되었답니다. (제가 엔시티도 아닌데 말이죠..ㅎ) 이 곡이 제게 마지막 엔시티 곡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영원히 시즈니 할 거예요. !!
TO. 나정아 작가님!
작가님은 데뷔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셨지만 첫 픽스 이후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나 생각의 전환이 있으셨을까요?
- 어느 순간 작사하는 게 수능 공부하듯이 힘들고 괴로웠어요. 그래서 이럴 거면 그만두자 하고 힘을 다 뺀 순간부터 컷 소식이 들렸던 것 같아요. 심지어 발매가 되고도 그간의 힘듦이 두려워 '여기서 만족하고 그만할까' 할 때 또 컷이 나더군요? (혹시 '그만하자'가 주문인가 하고 거짓으로 외쳐보았지만 그건 먹히지 않았어요..ㅎ) 지금 생각해 보니 빛 보지 못했던 외로운 시간들이 영감이 되어준 것도 같아요. 저에게 비결은 없지만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버티는 자에게는 때가 온다고 믿습니다. 모두 화이팅🍀
TO. 단영 작가님!
많은 작가님들이 예명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시죠, 그런 의미로 작가님의 예명은 어떤 뜻인지!
그리고 그 예명으로 쓰신 이후로 좋은 소식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 제 예명은 단영이고요! 한자로 아침 단, 읊을 영 써서 아침(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ㅎㅎ 예전에 수업 들을 때 ‘예명을 정하고 컷 나는 분들도 있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어서 정해 봤어요. 처음엔 다시 본명으로 바꿀까 갈팡질팡했는데, 신기하게도 예명으로 시안을 낸 지 두 달 후에 컷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이후에 감사하게도 아카데미 조교 제안도 받게 되어서 계속 단영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TO. 원재이 작가님!
B&NAz 팀활동으로 활약 중이신 재이 작가님, 요즘은 개인 작업도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공동 작업과 개인 작업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제일 잘 설명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당연하게도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 속도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 속도가 빨라 더 많은 시안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팀원 내에서도 빨리 쓰는 작가님들이 계시면 그 작가님의 가사로 빌드업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업하기도 하고, 그것도 다른 방향이 생각나서 작업을 진행하니 시안이 풍부해지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 작업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개인 작업은 가끔 너무 힘들어 무너지기도 하지만, 팀 작업일수록 내 한 글자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며 타협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큼 팀원으로서 책임감이 커지면서 시안에 따라 잘 안 나오는 날은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많이 드는 것 같아요ㅜㅠ
팀과 개인 모두 잘 해나가는 B&NAz 이기에 계속 개인 작업을 하면서 작사가로서 기본적인 힘을 잃지 않고 길러야 한다고도 생각해서 두 가지를 열심히 병행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팀이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기에 오래 맞춰왔다고 늘 쉽고, 당연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목표가 확실할수록 더 굳건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B&NAz 제가 너무 하트하고, 늘 감사합니다!
TO. 전세희 작가님!
작가님은 데뷔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셨어요. 많은 작가님들이 지금도 '휴식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데요,
작가님께서는 휴식기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또 작사를 다시 시작하실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궁금해요!
- 저는 22년 4월부터 22년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었는데요. 분명 휴식기 동안 필사도 많이 하고 틈틈이 곡 분석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전 마감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덕질도 하면서 자유롭게 살았던 거 같아요. 너무 행복해서 나 이대로 작사 안 하고 살아도 괜찮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음원사이트에 접속해서 그날 발매 되는 앨범들의 크레딧을 확인하는 제 모습을 보고 아직 미련이 가득하단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줌바스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6개월 만에 시안을 쓰려니 처음엔 좀 두려웠는데 막상 쓰니까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행복하게 작업을 했고 다시 작사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픽스 소식이 들려와서 나 정말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생각했던 거 같아요.
요즘 제 주변에도 그렇고 지친 작가님들이 종종 계시는데 쉬고 오면 감을 잃을 것만 같고 그 외 많은 이유로 차마 맘 편히 휴식기를 가지지 못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낙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달리기를 할 때도 중간에 쉬었다고 해서 내가 달려왔던 거리가 0이 되는 건 아니듯이 작사도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수업을 들어오며, 시안을 작업해오며 배웠던 것들이 쉽게 잊히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몸과 마음이 리프레쉬 되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 충분히 고민하신 뒤에 의미 있는 휴식기를 보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세상 모든 작가님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TO. 조경서 작가님!
작가님은 본업마저도 시간 관리가 어렵고 너무너무 바쁜 일을 하고 계신데요😥 작사와 함께 병행할 때 힘들진 않으신가요?
또는 오히려 이 일과 작사를 병행해서 좋았다!하는 일도 있으신가요?
- 저는 두 일이 서로 맞물리는 분야라, 시안 작업이 한창 바쁠 시기에 함께 바쁘곤 합니다. 그래서 자주 작업하진 못하지만, 하나의 작업을 할 때 되려 즐겁게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 보다 공을 많이 들이게 되고! 작업이 지칠 때, 일이 지칠 때 서로의 도피처가 되어 주고 있어서 둘 다 제가 평생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어유 (ㅎㅎ) 그리고 제가 쓴 곡들을 제가 만든, 제가 만들 무대 그 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 두 직업을 병행하는 가장 좋은 점인 거 같아요!
TO. 주스텔라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마스터 클래스 제의를 먼저 받으시고 그 후에 첫 픽스 소식을 들으셨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첫 픽스 소식의 순간과 데뷔곡의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배워도 배워도 여전히 배울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마스터 클래스 수강 전에 조금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의를 받고 바로 픽스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제 주변의 작가님들께서는 이 소식을 듣고 ‘이게 너가 하는 걱정의 답이다! 그러니까 걱정 말고 열심히 해라!’는 의미의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와 감동을 얻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기회와 좋은 분들 덕분에 행복한 시작을 선물 받은 것 같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TO. Aran Jung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153줌바스 작사 아카데미의 거의 첫 수업부터 함께해 주셨잖아요~!
그 긴 시간 동안 기쁜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으셨을 텐데 그 모든 순간에 작사와 함께할 수 있던 작가님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케이팝에 대한 애증 아닐까요!? 더 이상 제 삶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같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Tmi이지만 저는 외국계 회사를 다녀서 회사 동료들이 외국인인데,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케이팝과 그에 따른 한국의 위상 자체가 날로 업그레이드됨을 그들을 통해 늘 체감해요. 성장 중인 산업에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더라고요.
또 늘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수용하고 발전하는 아카데미의 시스템도 항상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좀 바뀌어 야할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음 커리큘럼 때는 꼭 개선이 되어있는 것이 늘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작사라는 게 정답이 없고, 성인이 자발적으로 다니는 아카데미이다 보니 막막해 지거나 해이해질 수 있는데, 아카데미의 모든 선생님과 조교 작가님들이 제가 미처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관리를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스스로가 남다른 재능이 있는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저같은 사람도 애정을 가지고 시스템을 따라가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곳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수업해 주셨던 모든 작가님들과 조교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TO. bay 작가님!
작가님은 사실 작곡을 먼저 시작하셨잖아요~! 보컬 전공이라고 들었는데요,
확실히 작곡과 보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이 작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도 작곡 작업을 하고 계시나요?
- 네! 저는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을 했는데요, 확실히 전공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업을 할 때 불러보면서 발음 디자인과 리듬 디자인 등을 보다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티스트가 ‘가창’하는 가사를 쓰는 일이다 보니 쓰고 나서 보기만 하는 것보다 불러보는 작업이 되게 중요하다는 걸 매번 느끼고 있거든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했네요^_^) 그리고 작곡도 이해도가 있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작업하시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ㅎㅎ
작사를 하고 계시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과, 또 마스터 3기 작가님들의 노하우와 팁,
추가로 아니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고?! 하게 되는 작가님들 개별 질문과 답변들까지!
하필 마감이 휘몰아치던 와중에도 정성스레 답변해 주신 마스터 3기 작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마스터 클래스 3기 작가님들은 잠시 아카데미와 멀어지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아쉽지만,
또 그만큼 작가님들이 성장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시간이라 믿고 늘 작가님들의 내일을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가사, 대중들에게 공감을 전하는 가사가 세상에 빛날 수 있도록
작가님들의 픽스길, 발매길을 153줌바스 아카데미도 응원하고 기대할게요💚
💚금토, 김수민, 나정아, 단영, 원재이, 전세희, 조경서, 주스텔라, Aran Jung, bay💚
MASTER CLASS 3기 작가님들의 개별 인터뷰는 공통 질문 답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D
Q1. 안녕하세요 MASTER CLASS 3기 작가님들! 우선 마스터 클래스 수업 수료와 앞으로의 마스터 클래스 활동을 축하드려요~!
지난 6월부터 <Alphabet> 작가님들이 이끌어 주신 8주의 로테이션 수업 이후 대표님과의 미팅까지 마치셨는데요!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되셨을 때부터 더 이상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고 작업에 집중하고 계신 지금까지 소감이 어떠세요?
[전세희]
처음에 마스터 클래스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꿈이 이루어졌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설정한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고, 친한 작가님들한테 마스터클래스를 꼭 듣고 싶다고 말해왔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명 '경기러'이고 학원까지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줌바스를 다니면서 마스터 클래스와 마스터 클래스 직전에 들은 클래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대면 수업을 들어왔습니다 *^^*
학원에 가서 많은 작가님들께 좋은 에너지들을 얻어오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한 편으로는 시간도 세이브 되고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거 같아 행복합니다!
[Aran Jung]
Le’mon 작가님 수업을 들으면 작사에 대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는 게 습관이 되는데요,
올해의 목표는 마스터 클래스 입성이었어요. 선정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뻐서 속으로 덤블링을 했습니다!
저는 온/오프 수업 중 철저히 오프라인파 였기 때문에 더 이상 학원에 가지 못하는 건 좀 아쉬웠지만요~
[김수민]
처음에는 너무 놀랐고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조금 힘든 시기였는데 다시 한 번 일어나 잘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준 계기이기도 하고요 :)
수업을 듣는 모든 순간이 새로웠고 현직 작가님들 만의 팁을 얻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표님과의 미팅은 이제껏 받아왔던 동기부여와는 달리 더 강한 힘으로 절 일으켜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듣지 않고 작업을 하니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되기도 했는데,
이전에 배웠던 요소들과 더불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사에 대한 시도와 도전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어 작사 스킬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원재이]
처음 들었을 땐 ‘ㅇㅈㅇ?’ 딱 이 표정이었어요! ㅋㅋ 너무 감사하면서도 얼떨떨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날짜가 맞지 않아 듣지 못했던 작가님들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았고, 어마어마한 작가님들과 한 수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이 시간이 지나면 혼자 해내야 한다는 현실이 좀 두려웠던 것 같아요...!
매주 수업에서는 피드백도 하고, 다른 작가님들과 얘기하는 시간들이 있다 보니 지속적으로 듣고, 배우고, 느끼고..!
가끔은 과제로 인해 꼭!! 반드시!! 써야 한다는 시안들이 있는데 그 모든 걸 혼자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됐던 것 같아요!
[금토]
처음 마스터 클래스 선정 연락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얼떨떨하게 “감히 제가요…?”라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첫 수업 전에 다른 마스터 클래스 작가님들 이름을 보면서 제가 여기에 껴도 될런지… 슬쩍 발을 들이밀어봐도 될런지… 같은 걱정에 엄청 긴장했던 게 떠오르네요ㅠ.ㅠ
그리고 저는 프로반 수업을 듣는 기간 동안 거의 선정릉 캠퍼스의 지박령처럼 같은 선생님께 집착했던 터라(ㄹ 모 작가님…S2)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진행해주신 알파벳 팀 작가님들과는 처음 만나게 되어 설레고 기쁘기도 했습니다ㅎㅎ
지금은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고 더 이상 학원 수업 없이 스스로 작업하는 기간에 돌입했는데요,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내가 쓰는 가사가 어떤 스타일인지, 내 강점은 뭐고 약점은 뭔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진 듯합니다.
수업에서 피드백을 들을 때는 시안에 대한 여러 사람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내 작업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혼자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타인에 빙의해야만 이게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도 팀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다른 작가님들이 계셔서 필요할 때 한 번씩 도움을 구하고 있어요ㅋㅋ
마스터 클래스라는 한 챕터를 끝내니 완전히 새로운 챕터가 또 열려버렸네요~~ 어쩔 수 없이 적응하는 중입니다!!!
Q2. 마스터 클래스 대상자 선정에는 아카데미 수강 기간, 이달의 작가 선정 횟수, 시안 작업 성실도, 수업 태도 등
다양한 부분이 기준이 되고 또 대표님의 의견까지 더해져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이 되는데요,
이 중에서 작가님들이 생각하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작가님께서 선정된 특별한 이유를 생각해 보신다면요?
[Aran Jung]
너무 마스터 클래스에 가고 싶어서 먼저 2기에 선정되셨던 채아 작가님께도 여쭤봤었는데 (ㅎㅎ)
1) 수업에 지각/결석하지 않기! 2) 과제 및 피드백 성실하게 해오기!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발매작이 딱 하나 밖에 없거든요.
수강 등록을 할 때마다 “이달작에만 뽑히자”라는 마인드로 수업을 성실히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출 시안 양이나 퀄리티가 마음에 안 들던 시즌에도 이달작에 선정됐던 건 지각, 결석을 최대한 안 하려 하고 수업 과제를 나름 열심히 한 덕이라고 짐작합니다ㅎㅎ
[조경서]
다른 요소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작업물마다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그리고 수업에 얼마나 열의 있게 참여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노력과 열정은 이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예시니까요 하핫
대표님께서는,, 제가 이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지를 알아봐 주시고, 먼 훗날의 가능 성을 열어봐주신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용
[단영]
제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강 기간, 시안 작업 성실도, 수업 태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시안을 많이 내는 편은 아니지만 아카데미 등록 이후로 휴강 없이 달마다 일정하게 시안을 냈더라고요.
스스로 컨디션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안을 꾸준히 내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던 모습을 좋게 봐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원재이]
아유.. 특별한 이유….ㅜ 그런 건 없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시안 작업을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렵고, 두렵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도 일단 써!라는 마음으로요..
그러다 정말 마지막까지도 못 쓰는 시안들도 있었지만, 그마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썼던 것 같아요!
그땐 다 써서 픽스가 되어야지라는 마음보다 ‘써 봐야 발매작이랑 비교를 하지’ 라는 마음으로 썼던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하지만 수업도 빠지지 않고, 피드백도 하나하나 열심히 했어요.
다른 작가님들의 시안을 피드백 하다 보면 저 역시 배우는 것도 많았고, 작가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
전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주스텔라]
저는 말씀해 주신 기준들이 전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작사는 애정과 관심으로 시작하는 분야인 만큼 수업 태도 및 과제 제출, 출석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 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멋지고 좋은 작가님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매 수업 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있었을 텐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이젠 시안 작업도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3. 다른 작가님들께서 마스터 클래스 작가님들께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요!
작가님들은 현재 작사 몇 년 차이시고 또 데뷔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데뷔곡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으시다면 함께 풀어 주셔도 좋아요!
[나정아]
벌써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사를 해오고 있네요.
데뷔까지는 엎어지고 미뤄지고 하다 보니 3년 반이 걸렸습니다.
희한하게 저는 데뷔곡이 인생 4번째로 픽스가 난 곡이었어서 좀 얼떨떨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것을 보면 곡에도 운명이 있나 봐요. <에이머스 - Fight Inside>에 공동 작사로 참여하게 되며 정식 데뷔를 했는데
얼마 안되는 제 부분을 몇 번이고 반복해 들으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Aran Jung]
줌바스가 처음 다닌 아카데미는 아니라 작사 자체를 시작한 건 더 전이긴 한데, 여기 오고 나서부터 작사에 진심이 되었기 때문에..
줌바스 경력(?)으로만 본다면 비기너 반 등록이 2019년 가을이었고 첫 픽스 연락은 2022년 가을에 왔어요,
꼬박 3년이 걸린 셈입니다! 저는 작심 3일 형 인간인데 3년 중 1년을 작심하는데 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에게 작사란 자발적 템플스테이나 마찬가지예요…
처음 비기너 수강할 때 예원 작가님께서 작사에 대한 현실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셔서 허황된 장밋빛 환상만 가지고 작사를 시작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감사드리는 부분입니다ㅎㅎ
[단영]
저는 줌바스 다닌 지 2년 차이고, 데뷔까지는 약 1년 7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데뷔곡은 <하성운 - Snowy stars>인데요.
제일 오래되고 친한 친구가 하성운 님의 팬이라서 곡이 오자마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잔뜩 겁을 먹었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1절을 써두고 도저히 못 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누웠다가, 나중에 ‘나도 저 곡 받아서 제출은 해봤다!’고 친구한테 말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서 제출했어요. 발매 날짜가 확정되고 친구한테 말하던 순간은 지금까지 매일 떠올려도 설레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ㅎㅎ
[조경서]
작년 상반기에 데뷔를 했고, 데뷔까지는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데뷔곡이 나 온 후에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까라는 고민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렇기에 다음 후속곡이 나오는데까지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데뷔곡 <Billlie -M◐◑N palace>은 제가 정말 너무 사랑하는 작품인데요, 화자의 삶의 태도가 저와 많이 닮아 있어서 더 애착이 갔었던 것 같아요!
작사가는 곡 따라간다고 '안개 낀 길을 향해 가보려고 한다는..' 가사처럼 참 꾸준하게 안개 낀 길을 걷고 있답니다 (호호 유머어^-^)
[금토]
작사를 제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걸로 따지면 2018년 12월부터, 중간에 작사를 쉰 걸 제외하면 이번 달로 49개월째에요!!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유는 저번에 저도 너무 궁금해서 직접 수강료 결제 내역을 뒤져가며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데모를 받아서 작업하기 시작한 건 38개월째이고 데모를 받아서 작업한 지 31개월,
그러니까 2년하고도 7개월만에 첫 픽스 소식을 들었으니 데뷔까지 기다림이 정말 길었네요.
데뷔곡인 빌리의 <various and precious(moment of inertia)>는 올해 1월 1일!!에 가장 처음으로 쓴 시안이었습니다.
12월 31일에 MBC 가요대제전을 신나게 보고서 쓸까? 말까? 잘까? 자자… 하고 누우려는데 마지막 무대였던 조수미 선생님의 “We are the champions~ 우리는 할 수 있어~”가 귓가에 맴도는 거예요ㅠㅠㅋㅋㅋㅋ
아~~ 게으름을 위해서 자려고 했는데 미치겠다… 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일어나서 작업 책상에 앉았는데 이상하게 코러스 가사도 빨리 풀리고 맘에 드는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2023년의 나… 갓생러로 시작”이라며 뿌듯해 한 기억이 나요.
그렇게 제출한 가사가 픽스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그 다음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가족들과는 아무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마지막에 손녀 소원을 하나 들어주시고 가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네요.
오래 기다린 데뷔곡에 이런저런 사연까지 더해져서 정말이지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Q4. 마스터 클래스 3기에 선정된 작가님들이신 만큼!
작가님들만의 작사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궁금해요!
[김수민]
저는 요즘 작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출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페이스 조절을 하며 무리 없는 선에서 작업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얼마 전에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고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다’라는 말을 보고 최대한 많은 가사를 써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의 기회도 많아지는 거니까요 :)
또 작업을 할 때는 아티스트와 잘 어울리는 키워드와 디테일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매 후 작업했던 곡 분석의 중요성은 모두 다 잘 알겠죠..? ㅎㅎ
[나정아]
저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무식한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레이블이 원하는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쓰기까지 무수한 삽질과 갑갑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 공부법은 열심히 쓰고 열심히 깨지면서 배우는 것이었고요..(그러면서 오기 충전)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나만 좋은 가사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bay]
저는 아티스트가 할 법한 캐릭터 설정 (말투, 성격 등등)을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요즘은 파트 별로 ‘나만 할 수 있는 표현 같은 걸 넣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있구요,
제 전공 특성상.. 발음/리듬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조금 있어서 그 부분을 제일 공들여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세희]
저의 작업 방식은 특별한 건 없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나무위키를 훑어보고, 무대 영상도 찾아보고, 기존 발매곡에서 쓰였던 가사의 말투나 키워드들을 찾아보는 거 같아요.
또 이전에 데모가 들어왔던 아티스트라면 그 데모와 발매된 곡을 비교해 보며 키워드는 살려서 썼는지, 그 키워드에 어떤 내용을 붙였는지, 왜 픽스가 난 거 같은지를 분석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원 데모를 잘 살리는 게 무조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지금도 중요하지만 이젠 조금 색다른 키워드로 다른 가사와 차별성 있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ran Jung]
경쟁률이 말도 못 하게 치열해지는 걸 느껴요. 심지어 아카데미 내부 수강신청에서부터 피켓팅을 해야 하니까요!
최종 취합되는 시안은 얼마나 많을지 계산하면 좀 숨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엔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 위에 A&R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충격적인 요소를 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Liljune 작가님 수업을 들으며 뼈저리게 체감하며 강화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조경서]
저는 작업을 할 때 우선 일기를 쓰듯이 상황이랑 감정을 길게 쭉 나열한 후에, 디자인적인 요소들은 나중에 맞춰가는 편이에요.
처음엔 쓰면서 끝발음을 맞추거나, 단어들을 먼저 끼워 넣고 썼는데 그렇게 하니까 저 같은 사람에겐 한계가 있더라고요 (^_ㅠ)
개인적으로 작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장르에 조금 더 특화되어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는 것?
한 우물을 팔지, 부족한 부분을 더 파고 들지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나를 만난 이 곡들은 영광인 줄 알아야 한다며 조금은 오만한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재이]
저는 배운 기본 그대로 작업하려고 많이 해요! ㅋㅋ
코러스를 먼저 쓰는 편인데 하고자 하는 말을 명확하게 코러스를 쓴 후 Verse1부터 차례대로 내려오는 편입니다.
쓰면서 전체를 계속 불러보는 편이에요. 하고자 하는 주제와 상관없는 표현이나, 단어가 없는지 등을 자주 체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저한테 물어보는 것 같아요! 쓰면서도 표현이 이해가 쉬운지, 정말 잘 불리는지 등등 스스로 엄청 물어보면서 작업하고 제출하기 전 마지막까지 물어보는 것 같아요ㅋ
그리고 제출 후 잊어버립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이게 젤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기억에서 지워야 아프지 않아요…… ㅜ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고 제출 후 기억하지 않고 다음 시안 작업하는 편입니다!
[금토]
작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고는 최대한 많은 가사를 보면서 데이터를 쌓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가사에 어떤 표현을 썼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체의 구성을 짰는지,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이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말투나 표현 방식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데이터요.
이런 건 혼자 연구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 하시는 걸 적극 권장합니다~
스터디로 공부도 하고 힘들 때 같이 토닥이면서 버틸 작.친(작사친구)을 만들어두는 거죠ㅎㅎ
그리고 저는 단독으로 작업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안을 대략적으로 써놓고 수정하는 방식이 맞지 않는 편이라 Verse 1 첫 줄부터 맘에 들 때까지 고치고 고치고 고치면서 한 줄 한 줄 완성해나가는 스타일로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줄이 막혀버리면 뒷 줄을 이어나가기 굉장히 힘들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나름 잘 버티는(?) 중이에요.
또 제가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우선순위가 달라지긴 하지만, 요새는 특히나 원 데모 발음과 가장 유사하게 들리도록 가사를 쓰는 것에 집착하고 있구요(그 부분이 한동안 부족했다 싶어서요!)
언제나 늘 다른 무엇보다 확실하게 0순위의 중요도를 갖는 것은 바로 메시지입니다.
내가 이 가사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그 메시지가 깔끔하고 확실하게 잘 보이는지!
쓰는 내내 머리 속에 콱 박아두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ㅎㅎ
[단영]
아직 저만의 공부법이나 작업 방식이 딱히 있진 않고, 주변에서 ‘이렇게 해보니 좋은 것 같다!’하는 얘기를 들으면 그때그때 따라 해보고 있어요.ㅎㅎ
수업을 들을 때는 받았던 피드백 다시 받지 않기, 수업 때 들은 내용 중 한 가지씩 내 가사에 적용해 보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업을 했고요.
요즘은 발매 가사랑 제가 쓰는 가사 결이 비슷한지를 체크해 보는 것 같아요.
어투, 문장 호흡, 키워드를 풀어나가는 방식 위주로 발매 가사를 챙겨보고요!
제가 쓰는 가사에서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떻게 바꾸면 더 요즘 흐름에 맞는 가사가 될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주스텔라]
작사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일인 만큼, 기대와 실망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일 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작사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 애정이 느려도 영원했으면 좋겠고,
이 과정들이 나중엔 선물 같은 가사로 제 앞에 나타날 거라 꾹 믿고 있습니다!
Q5. 이제 1년의 유예 기간을 갖고 시안 작업을 하게 되시는데요,
가까운 1년 동안의 계획이나 또는 멀리 보았을 때 작사가로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공유해 주세요🥰
[주스텔라]
시안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게 가까운 목표입니다!
저는 작사와 본업, 공부를 병행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예 기간이라는 제도로 시간 및 체력적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또 이번 수업을 통해 작가님들께 좋은 에너지들을 많이 받아서 작업을 더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작사가로서의 목표는 비기너 때부터 늘 같아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지 워지지 않을 가사를 쓰는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한 번 사랑하게 된 가사 는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플레이리스트에서 찾아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역시 꼭 그런 가사를 쓰는 작사가가 되고 싶습니다
[단영]
요즘은 가사를 잘 쓰거나, 많이 쓰는 것보다도 재밌게 계속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1년 동안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작업하는 걸 제일 1순위로 두고, 퀄리티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시안 제출 수를 늘려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았을 때 목표보다도 그 멀리에도 제가 작사가였으면 좋겠고, 특출나진 않아도 꾸준한 작사가이고 싶어요!
[bay]
요즘 드는 생각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작사하기’가 저의 목표예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순간에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니까요. 오래 하고 싶거든요..💚
[원재이]
가장 큰 목표는 흔들리지 말자! 인 것 같아요!
괜히 ‘혼자’ 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시안작업 하는 게 우선 목표입니다.
또한 1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 그 시간을 스스로 가득 채워 살고 싶어요.
제 시안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채우지 못한 감성(?)도 좀 채우고, 혼자 해 나가야 하는 만큼, 발매 가사들 분석도 꾸준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금토]
우선 올해 첫 데뷔곡이 나오고 쓴 일기를 보니까 “올 해 안에 세 곡 발매하는 것이 목표, 가요계에 한 획 그을 생각은 없어…” 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감독님이 하신 인터뷰에서 따온 말인데요 ㅋㅋㅋ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 초에 세워둔 목표는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해주신 질문을 계기로 새로운 목표를 고민해봤습니다 ㅎㅎ
가까운 1년 동안의 첫번째 목표는 지금까지 걸그룹, 여자솔로, 남자솔로 아티스트의 곡에 참여했기 때문에 보이그룹 가사 픽스가 꼭 나보고 싶고,
두번째로 내년 이맘 때쯤엔 줌바스 정식 계약 작가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역시 꾸준히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는 작사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작사가가 되고 싶어요!! 악착 같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해내보겠습니다 하하
[전세희]
우선 올해 초 목표 중 하나가 2023년 한 해에 픽스 혹은 수정이슈 5번 이뤄내기가 있었는데 정말 거창한 꿈이지만 꼭 이루고 싶고
멀리 보았을 땐 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작사하기가 목표입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작사라는 일이 몸도 마음도 다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며 제 페이스대로 꾸준히 작사하고 싶어요🙂
[김수민]
앞으로의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티스트에게 잘 맞는 가사를 선물하는 작사가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분들과 함께 케이팝을 좋아하고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또 OST나 발라드, 팬송처럼 벅차오르는 곡의 픽스를 따내는게 가장 가까운 목표 입니다.
[Aran Jung]
아카데미에서 공동작업, 팀작업을 적극 장려해주시는 만큼 여러 동료 작가분들께 자극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가 1년동안 최대한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저의 뮤즈 BoA의 앨범에 크레딧 올라가기와 세븐틴 우지 같은 저작권협회 정회원되기 이 두가지를 늘 꿈 꿉니다..
작사라는 게 기라성 같은 대가분들도 저와 같은 데모를 받고 똑같이 작업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분야인데, 이런 환경에서 길게 가려면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멘탈이 튼튼하고 건강한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나정아]
어느 날 마감에 파묻힌 저 자신을 3인칭으로 보는데 '위로해, 사랑해'라고 쓰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엄청 혹독하게 굴고 있더라구요.
작사의 세계가 치열하고 힘겨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저 자신을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줌바스에서 멋진 훈장을 주셨으니 저도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더 멋진 가사를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경서]
사실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더 많은 가능성 속에서 저와 만나게 될 곡은 또 어떤 곡일지, 저를 만나서 어떻게 변신하고 완성이 될지!
거창한 포부나 목표는 사실 없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던 그 마음 그대로 즐기면서 재 미있게 다양한 곡들을 작업해보고 싶어요!
참 대책 없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뭐든 되어 있겠죠?
TO. 금토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이번 9월부터 저희와 조교로서 함께 하시게 되었어요💚 그 소감이 어떠실까요?
- 박수 먼저 치고 시작할게요 (👏👏👏👏👏) 조교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도 너무 기뻤고 본격적인 조교 업무 시작을 앞둔 지금도 너무 기뻐요! 앞으로의 작사 생활을 오롯이 혼자서 버텨내야 했다면 정말 외롭고 고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조교 자리를 제안해주신 덕에 더 많은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됐네요! 저 역시도 아주 긴 수강생 시절을 보낸 만큼 수강생분들과 더 잘 공감하고 더 많은 도움드릴 수 있는 조교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올 수업에서 만나요 여러분🥰
TO. 김수민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NCT 도재정의 타이틀 'Perfume'을 단독 작사하셨잖아요!
아직까지도 시즈니분들에게 반응이 정말 핫한데요, 작가님도 NCT 팬으로서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작사한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 저도 같은 시즈니로서 다른 시즈니 분들에게 받는 축하와 메시지는 제게 더욱 힘이 되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발매까지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제가 쓴 가사를 멤버분들이 직접 부르고 또 감사하게도 뮤비와 컨셉 그리고 키워드를 이용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라이브와 라디오에서 저의 편지와 그 일화를 다시 한 번 언급해 주신 멤버분들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어렸을 적 받은 산타의 선물보다 더 기뻤답니다..ㅎ
이번 NCT 단체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직접 무대를 봤는데 이상하게 울컥하더라고요 아티스트와 함께 곡을 즐기는 시즈니 분들 사이에서 생생하게 응원과 함성을 느낄 수 있어서 저 또한 힘이 되었답니다. (제가 엔시티도 아닌데 말이죠..ㅎ) 이 곡이 제게 마지막 엔시티 곡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영원히 시즈니 할 거예요. !!
TO. 나정아 작가님!
작가님은 데뷔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셨지만 첫 픽스 이후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나 생각의 전환이 있으셨을까요?
- 어느 순간 작사하는 게 수능 공부하듯이 힘들고 괴로웠어요. 그래서 이럴 거면 그만두자 하고 힘을 다 뺀 순간부터 컷 소식이 들렸던 것 같아요. 심지어 발매가 되고도 그간의 힘듦이 두려워 '여기서 만족하고 그만할까' 할 때 또 컷이 나더군요? (혹시 '그만하자'가 주문인가 하고 거짓으로 외쳐보았지만 그건 먹히지 않았어요..ㅎ) 지금 생각해 보니 빛 보지 못했던 외로운 시간들이 영감이 되어준 것도 같아요. 저에게 비결은 없지만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버티는 자에게는 때가 온다고 믿습니다. 모두 화이팅🍀
TO. 단영 작가님!
많은 작가님들이 예명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시죠, 그런 의미로 작가님의 예명은 어떤 뜻인지!
그리고 그 예명으로 쓰신 이후로 좋은 소식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 제 예명은 단영이고요! 한자로 아침 단, 읊을 영 써서 아침(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ㅎㅎ 예전에 수업 들을 때 ‘예명을 정하고 컷 나는 분들도 있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어서 정해 봤어요. 처음엔 다시 본명으로 바꿀까 갈팡질팡했는데, 신기하게도 예명으로 시안을 낸 지 두 달 후에 컷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이후에 감사하게도 아카데미 조교 제안도 받게 되어서 계속 단영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TO. 원재이 작가님!
B&NAz 팀활동으로 활약 중이신 재이 작가님, 요즘은 개인 작업도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공동 작업과 개인 작업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제일 잘 설명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당연하게도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 속도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 속도가 빨라 더 많은 시안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팀원 내에서도 빨리 쓰는 작가님들이 계시면 그 작가님의 가사로 빌드업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업하기도 하고, 그것도 다른 방향이 생각나서 작업을 진행하니 시안이 풍부해지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 작업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개인 작업은 가끔 너무 힘들어 무너지기도 하지만, 팀 작업일수록 내 한 글자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며 타협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큼 팀원으로서 책임감이 커지면서 시안에 따라 잘 안 나오는 날은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많이 드는 것 같아요ㅜㅠ
팀과 개인 모두 잘 해나가는 B&NAz 이기에 계속 개인 작업을 하면서 작사가로서 기본적인 힘을 잃지 않고 길러야 한다고도 생각해서 두 가지를 열심히 병행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팀이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기에 오래 맞춰왔다고 늘 쉽고, 당연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목표가 확실할수록 더 굳건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B&NAz 제가 너무 하트하고, 늘 감사합니다!
TO. 전세희 작가님!
작가님은 데뷔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셨어요. 많은 작가님들이 지금도 '휴식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데요,
작가님께서는 휴식기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또 작사를 다시 시작하실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궁금해요!
- 저는 22년 4월부터 22년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었는데요. 분명 휴식기 동안 필사도 많이 하고 틈틈이 곡 분석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전 마감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덕질도 하면서 자유롭게 살았던 거 같아요. 너무 행복해서 나 이대로 작사 안 하고 살아도 괜찮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음원사이트에 접속해서 그날 발매 되는 앨범들의 크레딧을 확인하는 제 모습을 보고 아직 미련이 가득하단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줌바스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6개월 만에 시안을 쓰려니 처음엔 좀 두려웠는데 막상 쓰니까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행복하게 작업을 했고 다시 작사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픽스 소식이 들려와서 나 정말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생각했던 거 같아요.
요즘 제 주변에도 그렇고 지친 작가님들이 종종 계시는데 쉬고 오면 감을 잃을 것만 같고 그 외 많은 이유로 차마 맘 편히 휴식기를 가지지 못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낙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달리기를 할 때도 중간에 쉬었다고 해서 내가 달려왔던 거리가 0이 되는 건 아니듯이 작사도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수업을 들어오며, 시안을 작업해오며 배웠던 것들이 쉽게 잊히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몸과 마음이 리프레쉬 되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 충분히 고민하신 뒤에 의미 있는 휴식기를 보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세상 모든 작가님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TO. 조경서 작가님!
작가님은 본업마저도 시간 관리가 어렵고 너무너무 바쁜 일을 하고 계신데요😥 작사와 함께 병행할 때 힘들진 않으신가요?
또는 오히려 이 일과 작사를 병행해서 좋았다!하는 일도 있으신가요?
- 저는 두 일이 서로 맞물리는 분야라, 시안 작업이 한창 바쁠 시기에 함께 바쁘곤 합니다. 그래서 자주 작업하진 못하지만, 하나의 작업을 할 때 되려 즐겁게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 보다 공을 많이 들이게 되고! 작업이 지칠 때, 일이 지칠 때 서로의 도피처가 되어 주고 있어서 둘 다 제가 평생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어유 (ㅎㅎ) 그리고 제가 쓴 곡들을 제가 만든, 제가 만들 무대 그 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 두 직업을 병행하는 가장 좋은 점인 거 같아요!
TO. 주스텔라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마스터 클래스 제의를 먼저 받으시고 그 후에 첫 픽스 소식을 들으셨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첫 픽스 소식의 순간과 데뷔곡의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배워도 배워도 여전히 배울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마스터 클래스 수강 전에 조금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의를 받고 바로 픽스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제 주변의 작가님들께서는 이 소식을 듣고 ‘이게 너가 하는 걱정의 답이다! 그러니까 걱정 말고 열심히 해라!’는 의미의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와 감동을 얻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기회와 좋은 분들 덕분에 행복한 시작을 선물 받은 것 같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TO. Aran Jung 작가님!
작가님께서는 153줌바스 작사 아카데미의 거의 첫 수업부터 함께해 주셨잖아요~!
그 긴 시간 동안 기쁜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으셨을 텐데 그 모든 순간에 작사와 함께할 수 있던 작가님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케이팝에 대한 애증 아닐까요!? 더 이상 제 삶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같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Tmi이지만 저는 외국계 회사를 다녀서 회사 동료들이 외국인인데,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케이팝과 그에 따른 한국의 위상 자체가 날로 업그레이드됨을 그들을 통해 늘 체감해요. 성장 중인 산업에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더라고요.
또 늘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수용하고 발전하는 아카데미의 시스템도 항상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좀 바뀌어 야할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음 커리큘럼 때는 꼭 개선이 되어있는 것이 늘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작사라는 게 정답이 없고, 성인이 자발적으로 다니는 아카데미이다 보니 막막해 지거나 해이해질 수 있는데, 아카데미의 모든 선생님과 조교 작가님들이 제가 미처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관리를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스스로가 남다른 재능이 있는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저같은 사람도 애정을 가지고 시스템을 따라가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곳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수업해 주셨던 모든 작가님들과 조교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TO. bay 작가님!
작가님은 사실 작곡을 먼저 시작하셨잖아요~! 보컬 전공이라고 들었는데요,
확실히 작곡과 보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이 작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도 작곡 작업을 하고 계시나요?
- 네! 저는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을 했는데요, 확실히 전공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업을 할 때 불러보면서 발음 디자인과 리듬 디자인 등을 보다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티스트가 ‘가창’하는 가사를 쓰는 일이다 보니 쓰고 나서 보기만 하는 것보다 불러보는 작업이 되게 중요하다는 걸 매번 느끼고 있거든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했네요^_^) 그리고 작곡도 이해도가 있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작업하시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ㅎㅎ
작사를 하고 계시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과, 또 마스터 3기 작가님들의 노하우와 팁,
추가로 아니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고?! 하게 되는 작가님들 개별 질문과 답변들까지!
하필 마감이 휘몰아치던 와중에도 정성스레 답변해 주신 마스터 3기 작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마스터 클래스 3기 작가님들은 잠시 아카데미와 멀어지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아쉽지만,
또 그만큼 작가님들이 성장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시간이라 믿고 늘 작가님들의 내일을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가사, 대중들에게 공감을 전하는 가사가 세상에 빛날 수 있도록
작가님들의 픽스길, 발매길을 153줌바스 아카데미도 응원하고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