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작사 클래스수강생 인터뷰 - 25년 2월 호 <IDEA 작가님>



Q1. 안녕하세요 IDÉA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IDÉA’ 입니다! 편하게 ‘이데아’ 라고 불러 주시면 되세요. :)

제대로 작사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2023년 초에 잠깐 다른 학원을 다녔다가 쉬던 중에 줌바스X를 알게 되었고 거기서 All level 클래스와 Level Up 클래스를 수료하고 153줌바스로 넘어와 딱 일년이 되었을 때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작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 쪽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업에 종사했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K-POP을 워낙 좋아했고, 주위에 음악 하는 친구들 덕분에 여러 장르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들었던 습관이 생겼고 또 음악을 만드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의가 생긴 것 같습니다.


Q2. 쉽게 각인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름인 것 같아요! 'IDÉA'라는 예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사실 작가로 데뷔하면 이름은 한글 예명을 쓰고 싶었는데, 한글 모음이랑 자음을 이것 저것 조합하다가 ‘이데아’ 라는 글자가 나왔어요. 이걸 영어로 표기해봤더니 ‘IDÉA’ 라는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작명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이상하게 이 구조가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데아(IDÉA)’ 라는 단어가 ‘이상(理想)’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게 ‘생각’ 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아이디어(idea)’ 랑 철자가 똑같더라구요! 점 하나 차이로 ‘생각’에서 ‘이상(理想)’으로 의미가 바뀌는 게 꼭 같은 아이디어라도 한 끗 차이로 가장 이상적인 가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될 것 같아 'IDÉA’ 로 짓게 되었습니다.😊


Q3. 이렇게 멋진 이름을 드디어 세상에 알리게 된, 작사가 데뷔 소감이 궁금해요🥰

첫 픽스 연락이 가사를 제출하고 몇 달이 지난 뒤 오전 6시쯤 왔던 것 같은데, 그 때 제가 밤샘 작업하고 막 잠에 들려고 할 때라 휴대폰 알림 창만 보고 ‘재의뢰인가..?’ 하고 까무룩 잠에 들었는데요. 4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메일을 확인했는데 보자마자 정말 육성으로 비명을 나오면서 눈이 번쩍 뜨였던 것 같아요. ‘꿈인가??’ 하고 볼도 꼬집어보고 휴대폰이랑 메일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해봤는데, 꿈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냉수 마찰한 다음에 허겁지겁 대표님께 답변 메일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리고 픽스 연락을 받았지만, K-POP 업계는 라스트 미닛에도 곡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어서, 정말 트랙리스트가 나오는 당일까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혼자 덜덜 떨고 있었는데요. 트랙리스트가 올라온 날 제 이름이 써 있는 걸 보고 나서야 ‘아 나 진짜 데뷔하는구나’ 라고 안도감을 느꼈고, 곡이 발매되는 당일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드디어 뭔가 시작되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한 편으론 ‘더 열심히 해서 빨리 다음 성과도 내야겠다’ 라고 생각 하게 된 것 같아요.

비교적 빠른 데뷔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작사를 처음 시작할 때 ‘데모 곡 받은 이후부터 1년 안에 데뷔를 하자!’ 라는 게 목표였는데요. 오랜 꿈이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내가 정말 가능성이 있다면 1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줌바스X에서 153줌바스로 넘어오면서 데모 곡을 받기 시작했고, 24년 2월 3일이 저의 153줌바스 인터반 첫 수업 날이었는데, 25년 2월 4일날 데뷔하게 되면서 정말 딱 일년이 지나서 데뷔하게 된 것도 신기하고 기뻤던 것 같아요. :)


Q4. 작가님께서는 Joombas X의 온라인 코스로 작사를 시작하셨고, 아카데미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데뷔를 이뤄내셨는데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점들을 느끼고 배우셨나요?

우선 처음 작사 학원을 다녀야지 생각하고 찾아보게 되면서 153줌바스아카데미를 알게 되었고, 커리큘럼도 그렇고 강사님들도 워낙 제가 동경하던 강사님들이라 학원 등록 신청 구글폼이 열리는 날마다 올림픽 뺨치는 일명 폼림픽을 3번 정도 했었는데요..ㅠ 아쉽게도 1분 컷에 마감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3번 모두 광탈하면서 ‘줌바스는 내 길이 아닌가..?’ 하고 다른 학원에 잠시 다녔다가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쉬던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줌바스X 라는 게 생긴 걸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제가 동경하던 정하리 작가님의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혹시나 줌바스X를 수료하고 나면 줌바스 아카데미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바로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Level Up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에 한해서 줌바스 아카데미의 인터 클래스 레벨테스트 기회가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임하려고 했던 것 같고, 체계적이면서 유쾌한 강사님의 강의와 다정하고 꼼꼼하게 피드백해주시는 멘토님, 질문에 신속 정확하게 답해주시고 늘 학생들 편의를 신경 써주시는 매니저님 덕분에 점점 줌바스에 대한 호감이 짙어졌습니다. 인강이지만 공동작업 과제를 통해 다른 작가님들과 작업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도 생기면서 이렇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줌바스 아카데미로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줌바스X 수료 후 다행스럽게도 레벨 테스트를 통과해 줌바스 아카데미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시간상 대면 수업 참여가 어려워 비대면 줌 수업을 듣게 되었지만, 제 첫 인터 수업과 프로 수업을 담당해주신 강사님과 조교님의 밝은 에너지와 수업에 대한 열정이 줌 화면 너머로도 느껴질 만큼 강렬했기 때문에 늘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수강생 분들도 다 열정이 넘치시고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계속 이끌어 주려고 하시는 동료 작가님들과, 학원생들의 사기를 이끌어 주는 줌바스 아카데미만의 여러 혜택과 제도들을 보면서 ‘이래서 다들 줌바스 아카데미로 오고 싶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5. 데뷔 곡인 ALL(H)OURS의 'GIMME GIMME'는 음악 만큼이나 가사도 강렬한데요, 작가님이 작업하신 파트의 작업 비하인드를 살짝 들려주세요~!

따로 정해진 주제나 리드가 없이 들어온 곡이었지만 처음 들었을 때부터 워낙 강렬한 비트에 후렴 부분이 인상적인 곡이라 ‘무대 위를 불태우는 악동들’ 이라고 이미지를 설정해두고 작업을 했는데요. 컨셉도 강하고 랩이 많은 곡이다 보니 발음적으로 파열음이 많이 들어가게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그런 이미지가 노래와 잘 맞았는지 작게나마 부분 채택이 되어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비하인드를 설명하자면 일 때문에 제출 전날 밤부터 작업을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노래가 워낙 빠르고 데모 랩도 빽빽해서 ‘이걸 내가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걸 제출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밤새 쓰다 마감 30분 전에 겨우 제출했던 거 같아요. 사실 제출하고서도 픽스가 될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몇 달 뒤에 채택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고, 역시 포기하지 않고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6. 2025년 새해를 데뷔 곡 발매로 멋지게 시작하셨는데요! 앞으로 가사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작사가로서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2025년 새해 초부터 ALL(H)OURS의 타이틀 ‘GIMME GIMME' 로 데뷔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고, 여러 멋진 작가님들과 같은 크레딧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우선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분들은 너무 많아요. 정말 할 수 있으면 다 해보고 싶어요. 제가 쓰는 가사는 주로 거친 편이지만, 저는 듣는 장르를 가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섞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K-POP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거 같아요. K-POP은 정해진 틀이 없고 한계가 없는 거 같거든요. 

그리고 저는 아직 가사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어느 정도 제 생각이 들어가겠지만, 저는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작사가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아요. 회사와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과 리드가 1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리드가 없는 곡이라면 곡에 어울리는 가사가 우선이고, 마지막에 제 생각을 한 스푼 더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왕이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거 같아요. 제가 쓴 가사가 신나건 슬프건 웃기건 등장하는 인물이 못된 캐릭터이건 간에 결국엔 듣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되고 즐거울 때 듣기도 하고 때로는 통쾌함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상승하는 등, 어떤 방식이 되었건 그게 긍정적인 방향이었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작사가로서의 꿈은 콘서트에 가서 제가 참여한 노래를 많은 분들이 따라 불러주는 모습을 보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콘서트의 묘미는 떼창에서 오는 전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객석에서 꼭 느껴보고 싶고 같이 불러보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짜릿하고 행복할 거 같아요. 하나 더 말해보면 언젠가 멜론 연간차트에 제가 참여한 곡이 올라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제가 쓴 노래가 들리면 정말 뿌듯할 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사실 제가 첫 픽스 연락 받기 2주 전에 다른 작가님께서 제가 픽스 연락 받는 꿈을 꾸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그룹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한 그룹이 아니라 여러 그룹이었다는 말을 듣고 “제가 그 꿈 살게요!” 라고 했는데, 정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픽스 연락을 받게 되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우연히 일어난 일일 수도 있지만 괜스레 기분이 더 좋더라구요. 그 꿈처럼 앞으로도 여러 아티스트 분들 노래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


Q7.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고, 또 다른 목표와 꿈을 이뤄나갈 많은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

이 질문을 보자마자 어릴 때 사촌 오빠가 해준 말이 생각나는데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곧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거든요. 그 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했는데, 성인이 돼서 직장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서 현실에 부딪히고 타협하다 결국엔 포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꿈을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당장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게 이해가 되는 제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느 날 문득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 직장 동료분들과 잡담을 하던 도중에 로또에 당첨되면 뭘 하고 싶고, 뭘 배우고 싶고,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저한테는 그게 작사더라구요. 물론 다른 것들도 많았지만, ‘당장 어디서 돈이 떨어진다면 작사를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거구나’ 라는 생각 덕분에 제 작사 인생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거창한 이유가 없더라도, 그저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도 아직 햇병아리 작사가이고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라 조언을 드리기엔 부끄럽지만,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잖아요. 제 얘기가 같은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직 날이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지쳐서 잠깐 쉬어 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서로 이끌어주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요 우리. :) 긴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마감과 싸우고 계실 모든 작가님들을 응원합니다! 

올해도 모두 픽스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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