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작사 클래스스페셜 인터뷰 - 24년 9월 호 < 미아 강사님 >



Q1. 안녕하세요 미아 작가님💚 이번 10월 프로 클래스 출강을 앞두고 작가님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번 프로 클래스로 새롭게 함께하게 된 미아라고 합니다😊

저는 작곡을 전공한 후 싱어송라이터로 처음 음악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부를 노래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작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여러 음악 활동을 거쳐 지금은 케이팝 작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Q2. 작가님 수업을 기다리고 또 기대하고 계신 수강생 작가님들께 앞으로 작가님이 보여 주실 프로 클래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려요!

 

 프로 클래스 분들은 이미 케이팝 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수강생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정말 데뷔할 수 있는 지점까지 갈 수 있는 한 끗 차이를 서로 발견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출강을 앞두고 모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이 받았던 피드백이 ‘A&R의 관점으로 가사를 보시는 것 같다’ 였는데, 이제 정말 글자수를 맞추고, 발음을 잘 맞추고의 수준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안에서는 어떤 게 필요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볼 예정이에요. (여전히 매우 어렵지만..🤧)

 작사에 정해진 정답은 없고, '좋은 시안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이렇다' 이야기 할 순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넋 놓고 글을 쓰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나의 최선은 내가 안다.’는 생각으로 계속 연구해 보고, 수강생분들의 베스트를 끌어낼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Q3. 작가님께서는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셨고, OST 작업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셨잖아요~! 자작곡에 가사를 붙일 때와 OST 장르에 가사를 붙일 때, 그리고 레이블로부터 리드를 받아 작업을 하실 때. 이렇게 세 가지의 작업에서 느낀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을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자작곡에 가사를 붙일 때에는 ‘내가 이 곡을 지금 왜 내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에 가장 포커스를 두는 것 같아요. 처음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는 이야기를 하려고도 해보고, 대중적인 포인트를 맞추는 방향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내 음악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더라고요. 아마 다른 요소들은 제가 다른 곡 작사를 하며 해소할 수 있는 부분들 이라서 제 곡을 쓸 때 더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작곡 작사 작업의 장점은 그 시기의 나를 남길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그 시기의 나를 모두가 알 수 있다는 것..😌


 OST 작사를 할 때는 대부분 제가 작곡을 하며 가사를 입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처음 리드에 함께 온 드라마의 간략한 줄거리와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고려해서 쓰는 것 같아요. OST는 철저하게 특정 이야기에 깔리는 BGM성 음악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선을 녹여 내려고 노력해요. (나의 자아가 1도 들어가지 못하도록..ㅎㅎ) 어떤 경우엔 초반 대본 스크립트를 따로 첨부해 주시는 경우도 있어서 몰입하기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OST 작사 작업의 장점은 그래서 더 쓰기 수월하고, 가사의 입을 엄청나게 맞춰야 한다거나, 밀도 있는 독특한 주제나 스킬을 넣어야 한다는 게 없어서 편해요. 단점은 작곡을 함께 한 게 아니라 작사만 따로 붙이는 경우 기회가 오기 힘들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이블로 리드를 받아서 하는 경우에는 아티스트가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과 앞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더 많이 고려해서 쓰려고 하는 것 같아요. 회사가 원하는, 때론 수수께끼 같은 리드를 잘 분석해서 최대한 취향을 저격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작곡은 저의 기준을 맞추면 되고, OST는 사실 음악과 가사가 주인 분야가 아니지만 케이팝 앨범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지만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관점으로 가사를 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가사로 녹여낼 수 있는 건 아마 케이팝이 유일하지 않을까..! 단점은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



Q4. 그럼 작가님은 작사가로서 가사 작업을 하실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으로 두고, 또 어떤 방식과 마음가짐으로 작업을 하시나요?


 ‘왜 내 시안이 되어야 하는가.’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하면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엔 모든 레이블에 시안 공급이 넘쳐 나고, 또 너무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컷이 난다는 게 점점 더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같은 주제에서도 어떻게 하면 내 식대로 그 안에서 눈에 띄게 풀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그래서 첫 도입인 Verse 1에 공을 가장 많이 들이는 것 같고, 너무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너무 나만 꽂힌 무언가를 쓰고 있지 않은지 계속 체크를 합니다.

 저는 시안이 컷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최선을 쏟아냈을 때 저는 만족했던 것 같아요. 아 맘껏 썼다-! 이렇게 쓰려고 이 일 했지! 하는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일하면서 자꾸 슬퍼질 수가 있거든요. 당연히 제 마음에 들었던 시안이 발매로 이어지면 너무 좋겠지만, 되고 안되고는 저의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제 템포대로 즐겁게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가끔씩은 그냥 ‘이걸 고르지 않은 쪽이 손해인 거야.. 나는 잘하고 있는걸..’ 하는 뻔뻔한 태도로 작사를 하기도 합니다.. 👻)



Q5. 그렇다면 작가님의 다양한 참여작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가사나 비하인드가 있는 곡도 알려 주세요🤗

 

 일단 저의 작사 데뷔 곡이었던 카이의 ‘Black Mirror’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요. 제목과 주제를 원 데모와 다르게 만들어서 조금 딥하게 풀었던 곡이었어요. 사회 비판,, 미디어 중독,,ㅎㅎ 과 같은 이야기를 다뤘고, 핸드폰이나 컴퓨터 화면과 같은 전기 장치에 전원이 꺼지면 비로소 블랙 미러에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는 메세지를 담았었어요. (근데 비친 모습이 아주 별로인.. 화면 속에서만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비판을 더해..!) 당시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 생각이 많기도 했었고, 왠지 카이님이 이런 장르의 곡에서 “Look at you now 검은 화면 속에 비친, 지금 네 모습이 어때.” 라고 말하면 굉장히 힙할 것 같았어요. 또 데뷔가 간절한 신인이었던 만큼 독특한 키워드를 내려는 마음도 강했던 시기였고, ‘안 한 거 해보자. 안 되면 말아.’ 이런 약간의 반항적인(?) 마음도 절정으로 올랐을 때라 더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컷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놀랐고, 제 의도를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앨범 표지를 클릭하면 <Black Mirror >의 MV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컷 이자 처음으로 저의 가사가 안무로 나오는 경험을 했던 투어스의 ‘BFF’도 많이 기억에 남아요. 후렴구에 ‘우리만의 V, 함께 할 ‘VV’in’ 이라는 구절을 쓰면서 혹시 아티스트가 V를 서로 붙여서 VV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스치듯 생각했었는데, 첫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서 정말 그 파트에 제가 생각한 안무가 딱 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런 순간 이었어요.

(💚앨범 표지를 클릭하면 <BFF>의 MV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Q6.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 작가님들께서 작업하실 때 이것 만큼은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다! 또는 이런 작업 방식을 추천한다! 하는 게 있으실까요? 😮

 

 가사를 쓰시면서 직접 불러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줄 한 줄 쓰면서 무조건 계속 불러 봅니다. 지금까지 낸 몇백 개의 시안 가사가 대부분 머릿속에 남아있을 만큼 많이 불러요! 글이 아닌 가사이기 때문에 많이 불러 보시면서 작업하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루브가 확실한 곡이나, 분위기가 강렬한 데모를 만나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비슷한 무드의 곡을 들으면서 어떤.. 게이지를 끌어올리는 걸 즐겨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파티에 가기 전 신나는 음악을 듣는다든가, 면접 전에 자신감이 차오를 수 있는 음악을 듣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 같은데요. 작업 전 워밍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데모와 비슷한 장르 중,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여러 번 들으면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이 방법도 추천드려요!



Q7. 저희 아카데미의 경우 다양한 아티스트와 장르로 시안 의뢰가 들어오는 편이라 수강생 작가님들께서 작업해야 하는 시안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더라구요😥 써야 하는 시안을 잘 고르는 것 역시 좋은 결과를 위한 중요한 부분인데요. 작가님의 경우에는 어떤 기준에서 곡을 정하여 작업하시나요~? 

 

 저는 시안 선정을 신중하게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모든 시안을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저의 에너지는 한정적이고 저는 저 사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정의 기준은 주로 그 시점 꽂혀 있는 키워드나 장르, 혹은 데이터베이스가 많이 쌓여있는 아티스트의 곡을 주로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있는 시안이라는 전제하에, 아무래도 사람이 쓰는(?) 일이다보니 그 시기의 내 바이브와 잘 맞는 데모를 만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안을 쓰고 싶을 때만 쓴다던가, 맞는 데모를 기다린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고 제출량이 많지는 않아도 완성도 있는 시안을 꾸준히 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끌리는 게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씁니다,, 생각보다 나에게 맞는 데모? 잘 없어요..)

 망설이다가 시간이 흘러버리는 게 가장 최악인 것 같아서, 작가님들께도 일단 데모를 잡으시면 흔들리지 마시고 꼭 완성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어떤 스타일의 데모를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지 아직 판단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최대한 오는 시안을 많이 써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정답은 없으니까요! 😉)



Q8. 마지막으로, 이번 주 첫 수업을 앞두고 계신 소감 부탁드려요~!!🥳

 

 처음 케이팝 작사를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너무 재밌어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데뷔까지의 과정이 맘처럼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수많은 카테고리 중 ‘작사’를 택한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만큼 저도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음악 하며 제가 고민했던 것들, 발견했던 것들을 수강생분들과 나누면서 즐겁고 유익한 수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같이 작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분석하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곧 만나게 될 프로 클래스 작가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153/Joombas Publishing 소속 작곡가이자 작사가이신 미아작가님!

아티스트로서 이미 개인 앨범과 여러 OST 작업물을 보여주셨지만, 현재는 K-POP 작사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시죠👍

★PRO★ 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인터뷰 답변에서는 작가님만의 노하우와 작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신 미아 작가님만의 이야기를 맘껏 들을 수 있는 프로 클래스 수업이 더욱 기대돼요🥰

작가님만의 시선과 관점을 솔직하게 담아내 주신 이번 인터뷰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만나 뵐 많은 수강생 작가님들의 매력을 이끌어 내주실 미아 작가님의  수업을 저희도 기대할게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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